자유계시판

살구나무 이야기

dogmc 2012. 11. 23. 21:20

 



살구(장미과 벚나무속)

다른이름 : 행자목, 밀살구, 살귀(제주)
학명 : Prunus armeniaca var. ansu Max.

벚나무속(Prunus속)의 나무들 : 자두나무,매실나무,개살구,시베리아살구나무,복사나무,산복사,풀또기,섬개벚나무,개벚지나무,귀룽나무,산개벚지나무,왕벚나무,올벚나무,벚나무,꽃벚나무,산벚나무,개벚나무,섬벚나무,양벚,산옥매,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라고 부르던 노래가사처럼, 우리네 고향에는 살구나무가 꼭 있었습니다.

살구나무와 매실나무는 사촌관계입니다.
남쪽지방에는 매실나무, 중부이북에는 살구나무~
꽃도 비슷하고 나무도 비슷합니다. 도시사람들은 파란 살구가 달려있으면, 매실이라며 주인몰래 따서 집으로 가져가기도 한다 하더군요^^



탐스럽게 익은 살구를 바라보면, 나도 몰래 입안에 침이 가득하게 고입니다.
손에 닿는 살구가 있으면, 어느새 살구 몇알이 내 손안에 와 있습니다^^

살구나무는 한의학을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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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의 살구나무>

옛날 중국 오나라에 동봉이라는 의사가 살았습니다.
그는 뛰어난 의술로 많은 환자들의 병을 고쳐주었는데, 특이하게도 다 나은 환자가 치료비를 지불하려고 하면 절대 받으려 하지 않았답니다.
치료비 대신 동산에 살구나무를 심으라고 하였다고합니다.
병이 중한 환자에게는 다섯 그루, 가벼운 병을 앓던 환자에게는 한 그루

그렇게 한 그루씩 모이다 보니 어느새 동산은 살구나무로 숲을 이루게 되었고, 동봉은 이 나무에서 나온 살구로 계속 환자를 치료하는 한편 일부는 곡식으로 바꾸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다고합니다.

사람들은 이 숲을 ‘의사 동봉 신선의 살구나무숲(행림·杏林)’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오늘날 한의원을 행림이라고도 칭하는 연유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라 합니다.
또 한의대 축제의 대부분을 ‘행림제’라 이름 짓는 것도, 의사협회의 상징이 살구꽃 모양인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신선전"이란 책에 나온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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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의 씨앗을 행인(杏仁)이라 합니다.
한약재로 쓰이며, 진해, 거담, 천식, 호흡곤란, 신체부종, 급성폐렴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약간의 독성이 있어, 함부로 생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하니 조심해야 합니다.
살구 한문으로 쓰면, 殺狗, 개를 죽이는 나무라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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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봄>

ㅡ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

1절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 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2절

꽃동네 새동네 나의 옛 고향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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