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조명탄 불꽃속에 떠오르는 상념

dogmc 2012. 11. 14. 18:29

 

 

 

 

 

 

-조명탄 불꽃속에 떠오르는 상념-

칠흙같이 어두워오는 월남땅 어느 밤하늘아래
한발 한발 낯설은 야간근무지로 이동하는 월남 초년병의 심정은
두려움도 있을뻔한데도 기압이 바짝들었는지 무감각이 되어버려 기계적으로 움직인다.

저멀리 밤하늘에 펼쳐지는 조명탄터지는 소리와 불꽃의 향연에 넋이 나가
이게 전쟁터의 현실인가,한편의 입체드라마속의 주인공이 되어버렸는가,
비몽사몽하면서도 오래오래 간직하려는지 정신없이 눈에 담기 바쁘다.

머리위로"쉬-쉬,세-세"하면서 나라오는 기분나쁜 소리와 저멀리 전방에서 터지는 포탄소리에
불꽃꿈에서 깜짝깨어나 공포감이 물밀듯이 온몸으로 다가와서는
바람결에 흔들리는 바나나잎을 발견하고
소설책같은 머리털 끝이 발짝서는 온몸의 전율을 느끼면서
비로서 이제 전쟁의 중심에 서있는 나자신을 발견한다.

전쟁은 오직 승자와 패자만이 있는 진실게임이다.
전쟁의 중심에 서있지도 않았던 자들이 감히 무엇을 논하는가.
전우의 죽음에 대한 애달픈 고통과심정.
전투에서의 적의 주검앞에서의 격열한 희열을 알지못하고는 감히 논하지말라.

누가 우리를 용병이라 칭 하였는가
누가우리를 잔인하다 하였는가
우리들,우리자신을 스스로 욕되게하는 조국의 중요함도 모르는자들이...

필승 !11

청룡 225기 최 철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