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6중대장님(1970)편지 (20대사령관

현대사조의 변화에 순응해야 사회가 발전 한다

dogmc 2012. 11. 25. 00:09

현대사조의 변화에 순응해야 사회가 발전 한다

임종린(시인, 한국문인협회윤리위원장, 전 해병대사령관)

한 시대가 흘러가고 다가오는 시대는 지난 시대의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가 중요시되는 시대이다. 지금 우리가 새 시대를 이야기하고 새로운 변화를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처해있는 이 시대보다 앞으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며 삶의 내용이 복잡하고 다양해 지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들의 생각이 낡은 틀을 거부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이런 것은 이렇게 해야 한다, 저런 것은 반드시 저렇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으나 이제는 달라져 이런 것은 저렇게 할 수도 있고 저런 것은 이렇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이전에는 우리가 아는 사람끼리만 만나서 이야기하고 우리고향 사람끼리만, 우리동문끼리만, 우리 한국사람끼리만.,하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더불어,라고 생각해야만 세계 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대의 흐름은 반복해서 되돌아오는 순환의 흐름이 아니고 끊임없이 새롭게 이어지는 영속의 흐름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는 상상뿐만이 아니라 현실로 나타나고있다. 우리축구가 2002년 6월 무더위 속에 치러진 월드컵대회에서 기적같이 여겼던 세계4강 신화를 이루어냈으며 우리나라골프와 야구선수들이 생각지도 못하던 세계정상에 올라 서 있다는 사실에 우리들뿐만 아니라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한국 여인 이소연씨가 우주인이 되어 우주공간을 나르고 한국인 반기문 장관이 UN 선출 직 사무총장에 선발된 점은 옛날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새 시대의 세계가 몰고 온 새로운 변화이다. 그래서 우리는 새 시대에 찾아온 변화를 받아들여 새로운 도전에 참여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를 단순히 좌익이 주도하는 반미데모로만 여기는 생각은 낡은 사고이다. 이제는 국민들이 자기마음에 들지 않으면 밖으로 뛰쳐나와 자기의견과 불만을 표출시키는 문화축제방식으로 변화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현대사조의 변화에 따르는 것이 바로 변화의 순응이다.

우리민족은 유교를 바탕으로 한 보수적 기질을 가졌기 때문에 심리적 면에서 변화를 수용하기는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보수 안정적 현실을 변화시키는 것은 자기자신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귀찮은 일임에 틀림 없다. 지금까지 익숙하여 있고 편리했던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찌 귀찮고 두렵지 않겠는가. 그러나 모순된 현실은 우리 스스로가 불편하고 불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진보도 보수도 구분 짓기 힘들어 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할 것이며 옛날처럼 일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 빨리 달성하겠다고 절차와 과정을 생략한다면 반드시 문제가 발생한다는 생각을 우리들은 염두에 두어야 하며 특히 리더들은 꼭 알고 넘어가야 한다.

땀을 적게 흘리고 노력을 게을리하면서 잘 살고 정상에 오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변화를 위한 도전에 참여 해야 하며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해 져있던 모든 모순된 부정적 요소를 구 시대의 물살에 과감히 흘러보내고 새 시대의 물결을 타고 변화 시켜야 한다. 변화를 위한 도전은 작은 것부터 출발 해야 하고 태산의 정복도 한걸음 한걸음에서 시작 해야 하듯이 꿈을 실현시키는 목표달성도 하루하루의 작은 습관을 바꾸고 작은 타성을 버리는 일부터 시작 해야 한다

그런데 이변화의 물결을 타고 모순된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도전자들의 자세가 중요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도전자에게는 겸손이 필요하다. 톨스토이는 겸손할수록 자유스러워지고 강 해 진다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본체였으나 하느님과 동등함을 취하지않고 마음을 비워 종의 모습을 취했으며 자신을 낮추어 죽을 때까지 복종하였다

공자는 부유하기가 사해(四海)를 소유했다 하더라도 겸손으로서 지키라고 말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며 가장 향기로운 향수는 언제나 제일 작은 병에 담겨있다는 진리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고 있는가. 재능이 많이 있으면서 재능 없는 자에게 묻고 지식이 많이 있으면서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묻고 가득 넘치도록 속이 차 있으면서 아무것도 들어 있지않은 빈 것처럼 보이는 자가 겸손한 자이다.

겸손이라는 요소가 얼마나 고귀한 삶의 자세 인가를 깨닫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겸손한 사람은 위를 쳐 다 보기 때문에 언제나 스스로가 낮아져 버린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을 낮은 위치에 두고 언제나 마음의 고요함, 정신적 안정, 이웃과의 평화, 삶의 충족을 누리면서 항상 아름다운 숲을 바라보기 때문에 끝없는 향상, 높은 이념, 숭고한 뜻을 모색하며 전진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겸손한 자세를 지니게 된다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겸손이 평소 생활습관이 되어 적극적인 자세를 갖게 되면서 바로 우리들이 바라는 변화에 순응하게 된다. 변화에 순응하기 위한 겸손은 멀리 있는 것도 아니며 높은 곳에서 시작되는 것도 아니고 여기서부터, 이 시간부터 시작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시대의 새로운 변화에 순응하는 고위 공직자들의 자세부터 겸손으로 새롭게 시작하면 변화의 속도도 빨라지고 변화의 내용도 빛이나 우리사회는 좀더 발전 되어 갈 것이다. 우리문단도 똑 같은 맥락에서 등단제도의 모순점, 주도권쟁탈, 등단선배들의 우월감 등 구시대의 구태의연한 사고로부터 탈피하여 새시대가 바라는 선비정신을 가졌을 때 한국문학은 발전되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갈 것이다.

(limrokmc@hanmail.net 200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