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는 절대로 안 된다
임 종 린(시인)
6월 10일 서울시청 앞 광장
연일 이어지는 분노의 함성은
그 동안 쌓인 억울함의 분출인가
오늘은 진보와 보수의 대결로 펼쳐
살아남은 자들의 증언이라도 하듯
일면의 진실에 불과하다는 사실
나머지는 무엇을 노린 픽션일지도
잘못이 있다면 절차와 과정을 밟아야 한다
우리는 요사이 이래저래
지나간 아픈 역사를 더듬으면서
세월이 삼켜버린 슬픔의 뒤안길을 걷고있다
이래서는 절대로 안 된다
6월은 아픈 역사를 반성하며 자중하는 달
순국선열들에게 살아있다는 죄책감 느껴야 한다
잘못 놀린 손 탓으로
허구성이 앞선 혀를 놀리며
아픈 가슴에 못을 박아서는 절대로 안 된다
깨어져버린 그릇에 정을 담아볼래
메말라 비뚤어진 공터에 단비를 내리게 해
아름다운 꽃도 푸른 나무도 심게
새봄의 따스한 햇볕을 받아 들일래 묻고 싶구나
지난 일들을 무조건 탓하지 말고 시간을 가져보자
밝은 오늘을 여는 이른 새벽
은은한 평화의 종소리 들으며
나비 꽃잎 사이를 나르며 춤추고
산새 숲 속에서 즐겁게 노래하는
두 쪽이 아닌 하나가 된 한반도 지도를 그리며
목청 높여 아리랑 함께 부르는 날 빨리 오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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