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파랑새, 빛나는 이름 대한민국해병대
임 종 린(시인, 20대 해병대사령관)
아~아 아느냐 대한민국해병대!
1. 해병대 창설
창설의 기쁨을 맛보지 않고서 1949년 4월15일 그날의 환희와 그 감격을 어찌 헤아릴 수 있으랴. 꿈속에서만 쫓던 *파랑새가 불시에 우리 품에 날아든 그 황홀! 보는 사람마다 붙잡고 기쁨을 나눴으니 그날 따라 천자 봉 정기 받은 덕산 골의 정경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고 진해만의 푸른 물결은 넘실거리며 해병대 창설을 축복했으니 찬란한 해병대 혼은 조국수호불사신(祖國守護不死身)으로 태동(胎動)하기 시작했다.
2. 6.25자유수호전쟁
4월의 파랑새는 삽시간에 6.25의 불속으로 뛰어들어 조국의 산야를 누비면서 가는 곳마다 승리를 쟁취하여 귀신 잡는 해병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우리는 영원히 이 땅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야 하기에 조국의 산야에서 함께 호흡했던 먼저 가신 선배 해병들을 위해 6.25 자유수호전쟁의 그날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영원히 이 땅에서 해병대로 살아가야 하기에 싸워 이기겠노라 맹세했던 먼저 가신 해병대 영혼들을 위해 6.25 자유수호 전쟁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우리는 영원히 이 땅에서 해병으로 살아가야 하기에 해병대창설 시 느꼈던 그 환희와 사랑과 염원을 기억하며 해병대 현역과 80만 예비역전우 모두가 함께 4월의 파랑새를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
3. 정글 속의 신화(神話)
조국과 자유민들의 부름을 받고 재충전한 4월의 파랑새는 온 국민의 격려와 환송을 받으며 3군에 앞장서서 자유월남 지키려 파월의 장정(長征)에 올랐다. 캄란만에 상륙한 청룡의 깃발은 투이호아, 츄라이, 호이안으로 이동하면서 월남의 하늘아래 메아리 쳤던 따이한 해병대가 가는 곳은 승리의 정글뿐이었다
청룡은 누구 인가.
아리랑 선율에 눈물 흘리며 끓는 맥주 마실 때면 고국의 부모형제 그리워졌고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들으면서 향수의 눈물 흘리던 7년 간의 긴 장정 끝에 신화를 남기고 돌아온 4월의 파랑새들이다.
4. 대방동 여정
그런데 누구의 잘못인지 4월의 파랑새는 삽시간에 *판도라의 상자로 변한다. 바보도 아니면서 멍청해져 바보 흉내를 내야 했으며 그 결과 구심점을 잃은 조직과 단결력이 허물어지기에 이르렀으니 정말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었던 보금자리 잃고 방황했던 20년 간의 대방동 여정을 이제는 생각하기도 싫어진다
다시는 울지 않으리라. 1973년 10월 10일 해병대사령부 해체식이 후암동 사령부연병장에서 있었다. 해병대 장병들은 침통한 심정으로 이별의 한(恨)을 달래야 했다. 해체식이 끝나고 서로 헤어짐의 인사를 나누면서 눈시울 적시며 우리 다시 태어나도 반드시 해병대를 선택하자는 울먹이며 나누던 인사말, 다시는 울지 말아야지. 다시는 그 한(恨)을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
5. 멋진 해병
작지만 강한 파랑새는 누구 인가.
푸른 유니폼에 빨간 명찰 달고 팔각 모를 같이 쓰며 20년 간의 대방동 여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버텨 제2의 덕산시대(德山時代)를 창출한 4월의 파랑새들이다.
멋진 해병!
국민에게는 겸손하고 상급자에게 존경심을 보이며 적에게는 용감한 조국수호 불사신! 4월의 파랑새, 자랑스러운 대한민국해병대 R.O.K.M.C 이다.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해병대장병의 덕목(德目)이며 해병대의 값진 생활철학(哲學)이어야 한다.
작지만 강한 해병대! 그 뜻이 어디에 있는가. 알고 넘어가야 한다. 어느 해병의 수첩에 쓰여진 낙서(落書)의 의미가 그 뜻을 말해 주고있다.
<날라가는 제트기는 떨어트릴 수 있어도 해병대 선임 기수는 떨어트릴 수 없다> <해병대 선배를 모독(冒瀆)한 죄(罪)는 공주마마를 성폭행한 죄 보다 더 크다> 아~ 하, 바로 이것이 해병대가 단결력을 유지하며 지는 것을 죽기 보다 싫어하는 기질을 가져 자랑스럽고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창출하였다.
6. 우리모두 다같이 뭉쳐서 더 강해질 수 있다
새 둥지 해병대의 보금자리는 창설 당시 지명과 같은 덕산(德山)이었다
국가와 국민은 4월의 파랑새를 버리지 않았으니 새로운 보금자리가 창설당시의 지명과 똑같은 경기도 화성시 발안 덕산(德山)에 자리잡게 되었으니 이 어찌 천명(天命)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어린 시절 고향과 부모 곁을 떠났다가 성인이 되어 금의환향(錦衣還鄕)한 그 감격과 환희! 1994년 4월 6일 제2덕산시대의 막(幕)이 올랐다. 나는 사령관을 지내면서 가장 값진 일은 사령부를 짖고 입주 식을 하면서 국기게양대에 태극기와 해병대기를 올리면서 감격해서 눈물 짓던 그 순간은 잊지 못할 값진 추억으로 남는다.
우리대한민국해병대역사 반세기!
이제 우리는 해병대 창설의 정기(精氣)로 우리의 파랑새가 훨훨 날게 하고 더 밝은 내일의 해병대 발전을 위해 국가와 해병대에 해(害)가 되는 행위는 절대로 하지 말며 자신의 이익보다 해병대를 먼저 생각하면서 우리모두 하나되어 힘차게 더 자랑스럽게 뻗어 나가자. 잊지 말아야 할 일은 우리모두 하나되어 뭉쳐서 단결해야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역사가 가르쳐준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파이팅 파이팅! 해병대장병 및 예비역전우 여러분! 우리는 해병대창설 64주년을 자축(自祝)하며 더욱더 조국대한민국과 모군 해병대를 사랑하고 지켜나가자.
해병대현역과 예비역 여러분! 우리는 2010년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도 호시탐탐 북한은 우리를 넘보고 있다. 새로 창설된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중심으로 더 강한 전투력을 길러 서해5도는 반드시 우리해병대가 지켜야 한다. 덤비려면 덤비라! 몇 배로 죽음의 대가를 받을 테니까.
7. 국회는 해병대조직법개선안을 통과시켰다
국회국방 소 위원에서는 2011년 4월15일 해병대조직법개선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4월29일 국회본회의에 상정되어 통과하여 개선 법이 결정되었다. 우리해병대예비역 모두는 단결하여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니 있는 힘을 다하여 노력하자. 그리고 우리해병대를 도와 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그들이 오랫동안 국회에 남아 더 큰 국방에 관한 입법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다. 우리현역과 예비역이 일치단결하면 못 할 일이 있겠는가. 우리해병대는 의리의 집단으로 국가에 충성할 것을 다짐하고 우리를 도와준 그분 들에게 감사를 드리자.
8. 2013년4월15일은 우리해병대창설 64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현역과 예비역들은 사령부연병장에서 해병대의 날 기념식과 더불어 북한도발의지를 겪는 조국수호불사신의 굳은 의지를 외치는 행사도 같이하였다.
“덤비려면 덤벼라 박살을 낼 것이다. 목숨 받쳐 우리해병대는 조국을 수호할 것이다라는 힘찬 목소리로 결의를 다짐했다”
*파랑새: 길조의 상징
*판도라(Pandora): 불행이 들어 있는 상자(불행을 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