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6중대장님(1970)편지 (20대사령관

설 명절 맞는 우리의 기도

dogmc 2012. 12. 5. 23:47

설 명절 맞는 우리의 기도

임 종 린(시인)

경제회복과 정치안정 기다리기 마음이 너무 탄다

하루라도 빨리 잘살아야 할 우리대한민국

허허 벌판에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언제나 밤낮없이 선 채로 더듬는 휴전선철조망

그리움에 찬 恨의 눈물 닦으려면

철조망에 박힌 가시 빼내야 한다

기다림에 지친 얼굴에 자잘하게 금이 가 있어

또 일년이 덧붙는다면 저 세상에서 만날 일인데

흐려진 눈에 어렴풋하게 더듬어 만나야 할 우리

눈물의 강을 건너 만나야 할 우리형제, 친척들

슬픔 위에 무늬로 새긴 이별이 너무나도 길구나

함박눈이

백두산 한라산에

펑펑 쏟아져

한반도가 눈에 파묻혀도 좋으니

남녘 땅에도 북녘 땅에도

통일의 노래 울려 퍼지게 하소서

한강과 대동강 거센 물이 넘쳐흘러

한반도가 물에 잠겨도 괜찮으니

배를 타고서라도 흩어진 가족 찾아

세배하며 아리랑 함께 부르게 하소서

이젠 제발

쌓인 미움과 원한도 풀어

지친 걸음걸이도 힘이 솟아나게

한 맺힌 분단의 아픔 끝나게 하소서

우리 고유명절 설날을 맞아

두 동강난 한반도가

어둠과 서러움 딛고서 환한 미소 지으며

둘이 아닌 하나인 세계 속에 우뚝 솟는 코리아가 되게

정치안정과 경제위기가 빨리 정상화 되게 기도합니다.


limrokmc@hanmail.net (우리고유명절 설을 몇 일 앞두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