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수기

청룡175전초부대 경계작전(이탄)

dogmc 2012. 10. 31. 17:32

 

 

 

 

 

캐손전초기지에서 상황발생후, 수색중 발견된 60mm조명탄캡술에 DRAGON그림을 그려 보관중,
마산참전기념탑준공시에 전쟁기념박물관에 기증한 실물사진.

먼저 전초기지에서 또다른수병과 같이 찍은사진이 있어 올려봄니다.
지금은 누구신가 이름도 생각이 나지않는 지나간 전쟁터의 전우의 발자취입니다.
혹시 오수병님은 누구신지 기억나시는가 싶어서 올려봅니다.
그리고 뒤배경이 멀리 전체적으로 교통호와 벙커가보여 175 전초기지의 윤곽을
어느정도보여주고있는 것 같습니다.
막상"경계작전(이편)"이라고 그당시있었던 이야기를 계속할려고하니 작전은 무슨작전이냐고,
그내용이 어디작전에나 들어갈범주나 되겠느냐고 웃겠지요,
맞는 말씀이지요.병사들이야 지휘관의전략에따라 오직충실히 명령에 복종하는것만이
군인의사명아니겠습니까.그것이 승리할 수 있는 군대이지요.
구제적인 작전이나 전략을 그와중에 다 알수나 있겠습니까.
오직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병사들의 임무지요.
그러니까 대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의 모든행동의 원천은,어떠한 단위소부대라도 지휘관의 작전의 일환으로 명령에 의해서만 움직인다는 논리가 성립되네요.
지도상에 진로방향이나 구체적인독도법의 작전전략은 몰라도 피부에 부닺치는 대원들의 실전경험담도 더현실감있는 밑바닥의 작전이야기라고 할수있지않겠습니까.
각설하고,175전초기지의 4명사고자 발생중 전편에이어 나머지 두사람의 부상발생이야기를 하겠습니다.탄약물통사고가 발생이 난후,얼마되지않아 잠잠해질무렵,
한달이 채 지나지않을때인가,쏘소대장과 1개분대원 약14-5명정도가 c-ration을 각자1box도 아니고,2box씩이나 등에 짝뜩 울려매고,사진에보이는 op바로아래의 오른편 교통호를 지나
벙커밑 산아래로 출정할려고 각자 개인화기를점검하고,수류탄과 여분의 탄창을 허리에 둘러매는등.
군장준비하기에 바빴다.
바로 그아래는 평지까지 이어지는 오솔길이 구불구불 쭉 연이어져 있었다.
1개분대원들이 주간탐색작전이나 할려고 했다면,굳이 소대장이 같이 따라 나설필요가 없었고,
c-ration을 무려2box씩이나 각자가 등에울려매고 갈이유가 없어서 장기매복을 할려고 했었는지,
그당시에는 나로서는 그이유를 잘알 수가 없었다.
그날따라 유달스럽게 나는 소대장이 통솔하는 분대원들과함께 작전에 참가하여
통신병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게되었다.
나는 이사고를 왜잘기억하느냐하면, 전날밤 꿈자리가 아주좋지않아 다음날 쏘소대장이 출정하는
분대작전에 통신병으로 참가하는 것이 몹시 꺼림직한 상태였었다.
그래서 분대원들에게 간밤의꿈 이야기를하고,꿈내용은 벌써잊었지만,내가 가기싫은대 하면서
내대신 분대원들중에 무전기를 잡을 수 있는 대원은 없느냐고 물어보곤하였다.
그당시prc-25무전기는 조작이 매우간단하고,월남에서 작전에 몇번참가한 경험이있는
고참정도가 되면 주파수만 알면 누구라도 조작가능한 사용이 편리한장비였다.
특히 단위소부대 분대작전시나,부대이동시는 전투대원중에 경험있는 월남고참병이 종종 무전기를 잡곤(매곤=등위에지다=사투리) 하였다.
다행히 내동기가 자기가 무전기를 잡을줄 안다고 하면서 흔쾌히 수락하였다.
귀국시에 b형box(약1500,1500,1500)한 개에 담을것이없어서 둘이서 나누어서 c-ration을 짠뜩 같이담아온 전우여서 기억이 더욱 새롭다.
아직까지 귀국후 한번보고,각자 먹고살기 바빠서인지 그이후 다시만나지도 못했다,
이름도잊었는데 어디에서 살고있는지 몹시도 궁금하고 그립다.
방커위에 서서 산아래 오솔길로 내려가는-말이 오솔길이지 사람이 자주다니지않아
흙바닥이보이지않고 그냥대충 감으로 풀이 약간적게 듬성듬성하게 보이는길-
분대원들을 바라보며 잘다녀오라는 말을 하면서 기지부대대원들이 손을 흔들어주면서 환송한다.
꿈자리가 뒤숭숭하였지만,요행히 작전에 참가하지않게된 나는 안도의 숨을 쉬면서 바로 아래로
내려가고있는 분대원들을 바라보고 서있었다.
그당시에는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전쟁터라서그런지 일진이 사납께 느끼진다고하는 대원이있으면
그날하루는 예외로열외를 시켜주곤 했었다,사실 그당시에 무엇때문에 소대장이 굳이
일개단위분대병력을 이끌고 전투식량을 잔뜩울려매고 전초기지 아래로내려갔는지 알수없었다.
해발175m의 고지이므로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지만 월남의 쾌손산악지역이 시작되는 위치에
있는지역이라 전략상 요충지역이었다.
월맹정규군이랑,베트콩이 산맥을 따라부대이동이 빈번한루트였다.쏘소대장이야 그작전의 이유를
잘알겠지만 전초기지에 근무하는 소대원들의 주임무는 기지관측소의 방어임무가 주이고,
주변탐색 작전을 나간적도없어며,구태여 나갈필요도 없었다.
만약 적의공격이 있어면 소수인원의 분대원으로 방어능력도 충분치못하고,전초기지와는 다르게 신속한도움을 받을처지도 되지못하는,고립무원의 위치에있는 지역으로 분대원들이 출동하게
되었던것이었다..op에서 산아래로 내려가는 분대원들을 보고있는 대원들이 하나,둘 자리를
뜨는것을 보고,나도 벙커로 돌아올려고 자리를 떠는 순간 산아래에서 쾅하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얼른들어 아래를 내려보니 선두위치부근에서 흰연기가  쏟아오르고 있었다.
직감적으로 어이쿠 당했구나,누군가가 부비트랩을 밣았다는 것을 느꼈다.
삽시간에 op기지에 부상당했다는 소문은 퍼지고,기지에있는 대원들은 산등성이에서 아래로 내려다보기만했지 부상자를 구호하려 내려가지 못하는 상태였다,
미해병 엔그리코맨이 긴급구조헬기(매드백)을 요청하였다.
모두들 구조헬기가 올때까지 전초기지는 침묵에 훱싸이면서 초초하게 기다리는 순간이었다.
1-2분이 지날무렵,부상자는 분대의 선두구룹에서 이동하고있었던 사고자인 노병이 그오솔길
가장자리에서 떨어져있는 수류탄을 발견하고 무십고 집어들다 폭발하여 원손이 절단되었다는
연락이 들어온다.
물론 안전교육을 철저히받아서,뒤에오는 동료대원들을 위하여 위험요소를 사전폭파제거시킬
목적으로 안전핀을 눌러 잡는과 동시에 투척할려고 하는순간 폭발한것으로 판명된 사고였다.
이사고는 vc들이 사전에 안전핀만 조심해 잡으면 이상없다는 생각을 역이용한 사고였었다.
부상병을 기지로 다시후송할수없는 위급한상황이라
그위치에서 바로 구조핼기에 부상병을 실기로 하자,어디에 숨어있다
나타난것처럼 헬기3대(2대는 호위용 gun ship)가 갑자기 빨리도 날라와서 부상자후송의 조치가 완료된후,분대원들은 다시 op기지 본래위치로 철수 복귀명령이 떨어지었다.
부상자를실은 헬기는 굉음소리를 내면서 나무,숲이 바람에 훠날리개하면서 떠오르며 다시날라온  
방향으로 날아가기 시작하는 광경이 훠오리바람속에서 보여지고 있었다.
그날작전은 수포로 돌아가고 모두들 낙담하여 다시 기지로 올라오는 모습이보이는데
또한번 쾅하는소리와함께 철수하고있는 분대의 앞방향에서 먼지가 자욱이 솟아오른다.
전초기지의 가까운방향에서 이동하고있던 분대원들중의 누군가가 이번에는 부비투랩을 발로 밝았는지 나둥그려져있는 모습이 시야에 어렴푸시 들어왔다.
부대작전중에 부비투랩 터지는장면을 직접경험해보지 않은대원들은 그긴장감을 잘모를 것이다.
한번은 월남신병시절 탐색작전중에 내전방7-8m앞에서 갑자기 쾅하는폭음소리와함께 먼지가
피어오르는 광경을 보고는얼마나놀라고,긴장감이 극도로 높았던지 땅바닥에 내다리가 자석처럼
딱달라붙어,갑자기 감각이 마비가되었는지 땅에서 떨어지지 않을때가 있었다고하면
과연 내말을 사실로 믿어줄는지 의문이다.
전초기지에서 근무중인 엔그리코맨이 다급하게 방금 부상자를 실고 가고있는 구조헬기를 다시요청하였는지 저멀리 한참 날아가고 있던 구조헬기가 유턴하여 다시날아오고 있었다.
그야말로 한편의 영화 같은 장면들이 몇분간 깜짝할사이에 내눈앞에서 벌어졌던것이었다.
내가 이장면을 어찌잊을 수가 있겠는가.
그날은 내가 운수가 참 좋았던 모양이었다.
꿈자리가 사나왔던 그날,내가 만약 무전기를 매고 작전에 참가하였다면,십중팔구 내가 사고를
당하지는 않했을까,지금이런 과거의 전쟁이야기를 글로 쓸기회를 가졌을까,하는 생각이 자꾸난다.오수병님 말처럼 광양에 계신다는"쏘"대장님이 내생각으로는 진정한 해병대를 사랑하는 장교라면
,그리고 175전초기지의 부대원들을 잊지못하고 기억하고있다면,분명히 월남참전전우회home page이나,월남청룡2대대6중대라는 말이나오는 신완식수병의home page를 방문했을것이라고 감히나는 장담한다.왜냐하면 그기서 "쏘"대장의 그의 한때 월남전쟁의 자랑스러운 부하였던 청룡부대 해병대원들,특히 부상을 입은4명(1명순직)의대원들도 분명히 아직도그를 기억하고 있을것이기 때문이다,
쓰다보니 전초기지에서 일어났던 또다른 큰우발적인 사건이있어 전쟁이란 어떻것인가 하는측면에서 이야기를 하고져한다.
이이야기는 내가 일부러 가식으로 지어낸 이야기도 아니며 물론 지금까지의 이야기도 기억에나는 것을 글로 표현했을뿐이지,과장하거나 하지않고 그냥 머리에 남아있는기억들,그것을 글로 표현했을뿐이다.물론 오래된일이라 틀릴수도 있지만,그잘못은 내기억의 우둔함으로 돌리고싶다.
내가 야간 뷰라킹(부대가 작전시 배치되는뜻인데 스펠링은 blocking인지 모르겠음)을 서고있을때에 일어난 사건이었는데,-작전배치.매복작전,야간근무,등에 그당시에 이런용어를 많이 썼지요.
-교통호에서 야간근무를 하고있을때 였는데 시기는 기억이 잘나지 않지만 전초기지 파견근무 후반기로 기억이납니다.
전초기지의 야간근무는 고지대라 한국의 가을날씨처럼 시원한바람이 쾌손산악지역에서 살랑 살랑 불어와 야간근무에 졸리기가 싶상이고,더욱이 모기가 없어 정신똑바로 차리지않으면 호랑이한테 물려가기에 싶상인 근무조건이였다.
주로 낮에는 별일없으면 취침하고 밤에는 야간근무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대원들의 야간근무는 몸에 베어져 익숙하여져 있었다.
자정이 닺아오면서 그날따라 그믐인가,전초기지주위는 칠흑같이 더욱어두워지고,포대에서 사주경계목적으로 저멀리 지원발사되는 간간이 뻥뻥터지는 조명탄소리는 그날따라 유달리 더욱크게들려왔다.조명탄 불빛모양도 워낙많이 구경한지라 새삼 보는 즐거운맛도 없었다.
단지 교통호 근무초소에서 산아래 기지주변의 철조망이 설치된방향으로 제일좋은 편한자세로 눈만 말뚱말뚱하게 떠가지고 조명탄 불빛이 희미하게 빛추어지는 순간 전방을 관찰하는 것이 야간근무의 일과였다.
그런데 철조망너머 전방에서 갑자기 야간불빛이 발견되었다.어두워서 거리는 짐작이되지않으나 전방12시방향,철조망건너편으로 추정되니 족히20-30m는 되는것같았다.
종종 야간근무시에 불빛이 발견되어,vc의 담뱃불로 오인하여 한동안 소동이 벌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예의 관찰을 충분히 하다보면 대부분반딧불로 판명되기도 하였다.
이런경우 월남신참들이 처음야간 매복근무를 할때에 긴장감의 증폭으로 가끔소동이 벌어진다.날 잡아잡시요하는 적군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런데 전쟁터에는 그것이 통한다.불빛이 조금씩 이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보여 반딧불이겠지 생각하지만,야간근무는 그렇치 않는 것이 현실이다.잔뜩긴장하여 전방을 다시응시하게된다.이럴때는 동료전우들에게 본능적으로 의지하게된다.
위험이 닻쳐올지도 모르니 사전 같이 분담하자인가,주위동료에게 귀솟말로"반딧불같은데 맞지" 하면서 손가락으로 전방을 가르쳐준다.한참바라보고있던 그대원도 "반딧불같기는한데 자꾸 우리쪽방향으로 오는것같다"고한다."그렇지"하고 맞장구를 치면서 조금더 같이 기다려 보자하고 몇분이니,흘렀는가 모르겠지만,"반딧불같기도한데 좀이상하다.
계속보고있어라.내가 분대장 모셔올게"하고 그동료대원은 교통호를 따라 조용히 자리를 떴다.곧 분대장이 흘레벌떡 조용히 닺아와 아직도 보이나 하면서 전방을 주의깊게 관찰하였다.
여전히 그불빛은 꺼지지도않고,또 다른방향으로 날라가버리지도 않은상태였다.
위협사격을 가하기전에 소대장의 확인이 있었던것으로 기억나는데,전방의 그목표물을 향하여 별안간 칠흙 같은 전초기지의 한밤의고요를 깨뜨리는 요란한 M16자동연발사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몇분간 지속되었다. 그런데 적의 대응사격은 없었으나,철조망주위에 설치된 조명지뢰가터지기
시작하였다.우리들은 직감적으로 VC,월맹군들이 철조망을 짜르고 침입하는 세이파부대(요즈음말로 특공대)로 적의침입이 시작된것으로 간주하게되었다.
전초기지전대원들은 비상이 발령되고 총 전투태세로 돌입하게되었다.
후방기지 중대본부에 조명탄을 즉시지원사격 요청하고,산아래를 향하여 자동화기를 포함하여 집중발사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가 방어하고있는 반대위치의 철조망주위에서 설치된 인계철선에 연결된조명지뢰가 터져 환한조명빛이발산되고 있다는 보고가 또들어왔다.
다급한 상황이 된것이었다.적이 후방6시방향에서 합동측면공격을 하는상황이 되어버렸다.
포병대대에 105MM지원사격을 요청하여 전초기지주변의 방어선상으로 원을거리면서 위협 포탄사격이 시작되었다.
주위는 온통 조명탄불빛으로 칠흙같은밤이 대낮같이 환하게 밝게 꺼지지 않은상태로 계속유지되면서 주위는 중기관총사격소리에다,칼로 내리치는 씽하는 불쾌한소리를 내면서 날라오는포탄소리,주위에 쿵쿵하며 떨어지는 폭발소리하며,공포와 긴장감으로 조용하던 전초기지는 삽시간에 지옥 같은 난장판으로 변하여버렸다.
연속해서 철조망주위의 조명지뢰가 터지는불빛으로 방어철선이 적의공격으로 아군OP진지가 무너지는착각에 사로잡힐지경이 되었다.그순간 내가가지고있던 무전기의 중대통신망으로 2대대장이 망을타고나와서 호통치는 소리가 둘려왔다.
"이놈들아 총구멍을 똑바로 보고쏫아라,무엇들 하고있냐"하고.사실 귀신잡는 청룡부대 대원이었던 내가 이런이야기를 하며는 해병대체면꾸기는 말이될는지 모르지만,
그전쟁의 다급했던실상을 사실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현실감이 있을 것 같아 사실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대대장이 호통치는말은 소대원들이 교통호 초소에서 산아래 적이 침입하는 철조망지대를 향하여 총구를 집중발사하여야하는데 다급해진 나머지, 야간에는 어두워 정조준도 되지않아 마구잡이로 갈기다보니 총구가 반동력으로 들려지고,따라서 허공에다 사격하는꼴이 되어버렸다.
야간사격시에 탄착지점을 알수있도록 예광탄이 정확히는 잘 기억나지않으나 3-6발에 한발씩인가 장전되어,- 아참,우리 특등사수 오수병님이 잘아시겠네요.
저도 귀국후 72년도 제대하기전에 김포여단에 근무시에 전쟁이 일어나려는것이었는지,한달내도록 밥만먹었다하면 등에 번호판달고,사격훈련를 받아서 등급도 딴것같은데 오래되어 가물가물 합니다.- 총알이 날라가는 사격방향을 대강 알 수가 있는데, 그것을 후방에있는 대대장님이 이곳전초기지의 상황을 예의관찰하시던중 M16소총예광탄이방어 철조망이있는 아래방향으로 날라가지않고 엉뚱하게 허공으로날라가는 예광탄불빛을 발견하고 똑바로 사격하도록 지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당시는 경황도없고 정신차릴수없을 만큼 정말 긴급한 상테였습니다.
이제 다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양사방의 철조망부위에서 지뢰가터지고 지뢰불꽃이 튀었던상황이었지요,적들이 철조망을 통과하는 순간과도 같았지요.
거짓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슈류탄BOX를 통째로 갖다놓고 나무로된덮개를 열어놓은 상태에서슈류탄을 던지곤 하였답니다.
얼마나 당황하고 급했던 상황이었는지 안전핀도 뽑지않은채 던지는 것을 발견하고 그당시 나는 정신이 있었는지 내자랑은 아니지만,내가 "어,안전핀을 안뽑았어요"라고 한말이 생각납니다.
한참동안 요란한 총소리,계속되는지원사격 포소리하며,예광탄터지는 소리에 조그마한 전초기지 방석은 폭발로 화역냄새가 진동을 하고 아수라장이된 분위기였지요.
최후로 기지를 목표로한 뇌관(신관)이장착된 시간폭탄사격요청까지의상태로 갔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아군측은 열심히 사격을하는 것 같은데 반대편적들의 반응이없고 대응사격이 없다는 것을 뒷늦게 감지하게 될 즈음에 날이 조금씩 밝아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조명탄 터지는소리도 멈추고,그리고 소대원들의 사격도 중단되자 언재그랬는지 이산골짜기는 갑자기 적막강산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쥐죽은듯이 온세상이 조용해졌습니다.간밤에 전혀 아무런일도 없었던것처럼요.
단지 여러곳곳에 타다남은 잔재의 화약냄새랑,연기가 철조망주위에서 모락모락 새벽공기를 뚫고서 피어오르고 있었지요.
철조망지역으로 상황를 파악하기위해 수색작업을 하였지만 적의 일구의 시체도 발견할수 없었답니다. 그러나 철조망부근에 떨어진 조명탄 낙화산이 들어있었던 알루미늄캡술만 곳곳에 널려있는것이 발견되었고 적의 침투흔적은 찾을수가 없었지요정말 한편의 각본없는 드라마 같은 전투가 사진에서보는 이좁은 고지에서 벌어졌던것입니다.
수색하다가 주운60MM조명탄 알루마늄캪술(낙하산이 담아있었던 껍질)을 귀국준비한다고 가지고왔다가 아직까지 기념으로 보관하고 있답니다.
(다음에 기회있으면 청룡그림을 그려놓은 켑슐을 사진에 올리겠읍니다)그러면 간밤의 그요란한 전투는 반디불 한마리와 싸운 싱거운전쟁놀이란 말인가요.
전초기지의 경계철조망에서 터진 인계철선의 조명지뢰폭발은 어떻게 설명되어져야 할까요,적이 침입하지않았다면 야생동물이 지나가다 밞아서 터진결과 일까요.
대원들의 집중적인사격이나 또는조명탄 지원요청에의한 조명탄을 매달은 낙하산이 빠지고 난
그빈캡술이,탄도를그리면서 떨어지는 과정에,우연히 그방향위치가 철조망주위에 떨어지게
되어서,마침 철조망에 연결된 인계철선과 부딪치어 조명 지뢰가 폭발함으로서.
오인할수밖에 없는상황으로,변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 그때의 저의생각이었지요.
정확한상황은 알수가 없지요 모든전우들이 다무사하였다는 사실외에는참,허망한 순간이었지만
전쟁터이니까 이런찐짜 전쟁놀이가 가능하겠지요.근래 미국의 이락크 침공시에도 아군끼리의 오인사격,판단미스로 인한 인사사고등이 발생되는 예가 허다했었지요.
물량공세는 많은데 전과는 없는사례등이 이와 유사하지는 않을까요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확한판단을 할 수 있는 고도의정신력이 요구돠는곳은
특히 전쟁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투에서 승리하기위해서는 반드시 강한훈련과 정신적인교육을 끊임없이 변하지않고 계속되어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 우리해병전우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아니겠습니까.  
충성    2005.1.말. 해병 225기 최철식.

신완식 (2005-01-31 21:39:17) 
최수병님 동안 안녕하셨습니까당시 사진을 보면 x - ray 사진을 보는것 처럼 삭막 하기만 합니다
섭씨 5 0 도 안밖의 숨막히는 날씨속에 무좀은 걸렸지 땅은 뜨거워서 맨발로 걸을수없지 식수도 재대로 공급 안되지 포성은 끓이지 않지 턱떨리는 추위속에 <새벽동초근무때는정말추웠음>야간근무 마치고 빵카에서 해골좀 굴릴까하면 빈대는 쉬지않고 잔치벌리지 날밝을려고 펌잡으면 야간근무 잘못 섯다고 빠따맞고 병기 수입하고 식사당번 해야지 아침철떡 거리고 나면 본부에서 각 분대 작업원 선착순하지 쉬하고 지도오빠서울 털시간없이 바빳던 쫄따구 생활이 어제 있었던 일 같씁니다
위 고참 사진에 대하여 보고드리자면 이름만 잊었습니다
그러나 2 2 0 기 <완도출신> 6 0 m/m대원은 틀립없습니다
체격 좋고 힘쎄며 뒷통수가 둥글고 컸습니다마음씨가 좋고 쫄따구에 대해 이해심이 넓었던걸로 기억이 확실합니다
쫄따구인 제가 8 1 m/m 에 대해 궁굼하여 물어 봤더니 포판 무게는 2 4 kg 포대는 2 5.?kg 포통은 1 9 kg 최대 사정거리는 4 7 0 0 m 라고 재원을 자세히 가르켜준 기억이 납니다
최수병님 며칠 전가지만 해도 기억이 났는데 며칠이 지났다고 벌써 기억이 떨어져 고참이름 생각이 안났습니다
쫄따구 기합 빠진건 솔직히 쫄따구 제 탓이 아니고 세월 탓이니 세월을 빠따 치십시요. 충 성

신완식 (2005-01-31 13:59:22) 
최 수병님 올리신 글 재미있게 읽고서도 답글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전초기지에 한번도 가 본 일이 없어 그 당시에도 전해 듣거나 통신상의 보고 등을 통하여 전초기지의 상황을 알았었는데요..
그나마 지금은 세월이 하도 많이 지나 거의 기억에서 지워졌습니다.
그런 걸 보면 사람은 확실히 자기가 몸으로 뼈저리게 느껴야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오래도록 지워지지않는가 봅니다.
제가 전초기지에 대하여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사실 중 하나는, 소대가리 소일영 1소대장이 전초기지로 차출되어 근무 중에 방석내에서 무언가가 등뒤에서 터져 몸의 뒷부분 전체에 파편상을 입고후송되어서 우리가 아주 좋아했는데요..
웬걸? 얼마 후 귀국도 마다하고 다시 6중대로 돌아와3소대장으로 근무하며 아주 포악하게 굴었다는 것입니다.
최 수병님, 다음에는 소일영 소대장 부상한 사건에 대해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에 올리신 사진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오정욱 수병에게--소일영 소대장이 1소대에서 3소대로 옮겨 근무했던 것때문에 오정욱 수병이 6중대의 1소대와 3소대의 위치에대해 혼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제가 월남신병 때 3소대통신병을 하다가 나중에 중대통신병을 했었으니 제 기억이 틀릴리는 없습니다. 주계가 있었던 부근이 3소대였습니다. 참고하세요..ㅎㅎ

최철식 (2005-01-31 16:53:31)
신수병님 잘보셨다니 고맙읍니다.사진은 몇번올렸는데 용량이 많아서인지 잘뜨지않고 상단부 내이름바로아래의 upload#1항목을누르면 사진이 나옵니다.
크게 확대하여 볼수도 있더군요.그리고 "쏘"소대장 부상했다는말이 나온니까
기억이 번쩍 납니다.까먹고있었는데 신수병이 내뇌세포 한개 되살려주었소이다.
위부비투랩사고 발생당시에 일어난사고로 알고있는데,뒷에서 터지니까,
파편이 날라와서등에 맞았는가 그렇게 큰중상을 입은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파편이 날라서 앞에서 등에지고 이동하고있는 전우의c-ration box에 파편이 튀어 캉통국물이 흘러내리는 광경을 보았다고하면 내가 거짓말을 하는것인지,나도 알송달송 합니다.
내가 이런말을 지어내는재주도 없는데 그런일이 있었다고 생각이 나는군요.
그러고보니 소대장이 후송되었다고하니까 전초기지소대장이 다른사람이 왔는가 모르겠군요.
야간에 반딧불이하고 한밭탕 붙었을때 슈류탄box를 통채로 가져와 투척할적에 내가 안전핀빼고
던쳐야 안됩니까,하고 분명히 존대말을 쓴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후임다른소대장이 왔는가 모르겠읍니다.
그리고 그당시 임종린 6중대장님(훗날 해병대 사령관으로 전역하신)에게 우연히도e-mail을 부쳤는데 답신이와서 반가왔읍니다.
신수병님을위시해서,오,또한분 신수병님,그리고 혹시이home page를 방문하시는 전우들이 계시면안부e-mail보네시면 반가워 하실것입니다.
한번 해보십시요.주소는 신수병님의 이home page에 있읍니다.고압습니다.
마산에서 월남전우최철식. 2005.1.맡.

신완식 (2005-01-31 21:39:17) 
사진이 게시판에서 직접 보이지 않는 이유는 올리신 사진의 File name이 한글로 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영어와 숫자만으로 rename하여 다시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최철식 (2005-02-03 17:16:20)
신수병님내가 깜빡했던 모양이요.뒷글자에 한글로 누구란 말이 있는것을 뒷늦게 발견하고 신수병말처럼 지우니까 잘올라갔다오.전에 한번 신수병이 이야기했는데 보이지가 않아서 그렇게되었다오.
내가 오수병님 머리만,약간만이라도 배급받았으면,==== .뒷말은 생략할랍니다.안녕히 계세요.충성.
신현기 (2005-02-04 18:03:15)
최선배님 건강은 어떠신지요? 올려주신사진 기역이날듯도한대...좋은분이고 선배님이란것밖에(워낙 머리가나빠서) 즐거운 설 명절 잘지내시고 가정에 함박웃움 꼿피우십시요 서울에서 신현기...

최철식 (2005-02-07 11:31:11)
신현기수병님 요즈음 건강은 어떠하신지.신수병님을 여기에서나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소이다.
신수병님을 비롯한 여러 전우님들 구정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잘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전에 이야기한 조명탄 캡술사진을 부칩니다.
월남전당시에 조명탄지원을 요청할때에 때때로 아이엘탄(IL-탄)지원바란다고 한기억이납니다.
지난이야기지만 조명낙화산에(석면재질로서 조명불꽃이 튈경우에도 불에타지 않도록 만들어져있음)고국의 친구에게 편지를 적어보넨기억이 생각납니다.
만일그것이 지금까지 남아있다면 훌륭한 유물이 될터인데요.
그림캡슐안에 낙하산이 들어있어 공중에 폭발할시에 터지면서 낙하산이 자동으로 펴져 바람따라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오며 그화약불꽃이 밝게 공중에서 빛나는것이지요.
그리고 그림의 이 캡술은 폭발시 튕기어나가 지상으로 떨어집니다.
무개는 정확히500g,길이160mm정도의 알루미늄재질이지만 낙하시 가속도가 붙어 지상에있는 물체에 부딪칠경우에그충격은 엄청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0,mm조명탄캡술같은데 재수없으면 아군포에 부상당할때에 이런경우도 발생될수 있겠지요.
물론 포사격시에는 모든것을 고려하지만 전쟁이란건이 교과서대로 됩니까.순간순간의 정확한 판단과 대응력이 중요하지 않겠읍니까.
옛날에 캡슐표면에다 청룡그림을 재미삼아 그려놓았읍니다.색이 조금바랬읍니다.
우리 전우님들 모두 다 간강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요.충성.
이철중 (2005-06-03 19:34:21)
저는 274기 입니다.위내용을 보니 아시는 분이 있어서 ...소일영 소대장님은 1976 - 77년 1사단 본부대대 작전장교로대위로 근무하셨고 전역후 TV에서 보니 연평부대에 근무하시거라고요.

최철식 (2005-06-12 15:22:30)
이철중수병님 반갑습니다해병전우이시기에 관심가지시니까 여기까지 방문하셨군요.감사합니다.
소일영소대장님은 체격이크고 얼굴도 미남이었읍니다.키는 보통보다 약간 컸읍니다.
그당시 김동영소대장하고는 동기였는것으로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사고가 다 다르니 말아많지요.지휘관이 뙤어 통솔하다보니 입에 맞는떡이 됩니까.
하옇튼 소소대장님은 전형적인 해병대장교타입이었읍니다.
힘이 장사라 175전초기지에 근무시에 200리터짜리 빈드럼통을 두손으로 머리위에 올리고
힘을과시하면서 다녔답니다.그래서 기억이 잘납니다.
저도 전역후에 정확히 몇년도 였는가는 기억이나지않지만
새해아침특집뉴스로 TV에 소일영소대장님이 출연했던것을 기억합니다.
백령도도서지역 부대장으로(TV를보고 그당시대령으로 진급한것을 알았음)인터뷰하는장면이 나왔지요.월남서 같은부대에서 부하로서 모신 소대장을보니 참 감격하고 반가왔었지요.
어디에 계시나 항상 건강하시고 해병전우들을 잘보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립답니다.
이수병님 잘읽어 주셔서 다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십시요. 필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