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수기

청룡소총소대 통신병의 죽을 고생한사연(오탄)

dogmc 2012. 10. 31. 17:47

 

 

 

 

1.미참전전우 사이트에서 발견하고 그당시의 통신병인 내모습을 보는것같아 옮겨놓았습니다

2.한국군 월남참전전우들이 일상적으로 전쟁터에서 사용했던 전투식량과 장구들입니다.
(월남참전 전우들 사이트에서 가져옴)

이두장의 사진들을보고 이사진에서 나오는 전투식량과 무전기에 얼킨 그당시에 내가 겪었던 사연들이 불현듯 떠올라 이해하기 쉽고 현실감 나도록 하기위해 옮겨 놓았읍니다.
35여년의 긴세월이 흘러서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으나 71년도중반, 전 청룡예하부대가 기지를 떠나 캐산지역으로 이동한 작전시기인것 같읍니다.
통상 부대가 대대적으로 이동시에는 통신병은 그다시 많은 군장품을 휴대하여 이동하지않아 보병들에 비하여 기동시에 그래도 가벼웠던것 같읍니다.
왜냐하면 원거리에는 그래도 헬기로 병력이 이동되지만 부대기지가 설정된후 단거리작전에 투입하여 소대부대병력이 목표지점 까지 매복작전을 병행하면서 임무를 수행할경우에는,특히 일일작전인경우에는 보병의 단독개인무장인것에 비하여 통신병은 어깨에 매는 무전기(10-20kg정도)가 부가되고 물론 자기가 먹을 전투식량도 챙겨야하기때문에 기동력이 조금떨어진것 감을 느낄수있었읍니다.
부대작전을 할경우에는 작전지역이 숲이 울창한 장글지역을 수색하면서 통과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부대이동이 용이하도록 첨병이 만도칼을 사용하여,길도없는 숲속을 잔가지를 치면서 부대이동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그때를 대비하여 작전이 없는날은 중대방석에서 만도칼을 만들어 둡니다. 칼이름이 왜만도칼로 불리어졌는지,모르지만 하옇튼 사나운이름이었지요.
부대내에 간이텐트설치용 철주용 앵글을 짤라 두드려 납작하게 펴고난후 한쪽날을 날커롭게 칼처럼 만들어사용합니다.길이는 딱손에잡기 좋도록 7-80센치정도로 만들었던것 같읍니다.
부대이동이 용이한지형은 항상 vc의부비튜랩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으로,특히 장글숲속은 사람이 다니지 않은길을 만들어 가야만하니 고통이 더 있었으며,편한 길도 있었지만 갈수없었지요,
또한 장글숲속을통과해야하는 경우에는 현위치를 정확히 밀림속에서 파악할수가 없기 때문에
오직 지도와 나침판에 의존 해야함으로 아무리험한,가파른경사와 장애물이 있다하여도
그야말로 산넘고 강건너 목표지점을 향하여 일직선방향으로 이동해야하였지요.
소대의 제일선두에가는 첨병대원은 만도칼로 후려치면서 길을 장글속의 길을 만들면서 나아갑니다.이동순서는 첨병,첨병분대장,소대장,통신병,순서로 이동합니다.
길도없는 길을 길을 만들어 가자니 선두에가는 전우들의 팔가죽은 나무가지에걸려서 그짓말하나도 더하지않고 쭉쭉 생선회칼로 회친것처럼 줄이 생기고 심하면 피도났읍니다.
그렇지만 후미에서 뒷딸아 오는 전우들은 이게웬일인가 숲속에 만들어진 토기굴처럼생긴 터널을 따라서 쉽게이동하는 셈이됩니다.
저는 아직도 그모양이 눈에 보입니다.
부대이동시에는 소대장님이 죽어라고 개인간의 간격유지(7-8m정도)하라고 불호령을 내리지만,
그때뿐이지 어찌된영문인지 혼자가면 외롭는지 자꾸 간격이 좁혀집니다.
인간의 심리가 그러한지,어둠침침한,간혹 했살이 우그진 나무숲사이로 내려비치는 밀림속을 이동하면 갑자기 보이지않는 어두운 숲속에서 vc가 튀어나올것 같은 공포감에 개인간의 이동거리는 더욱 좁아질려고 하고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빨라졌었지요.
우기철이라 비는 억수같이 오는 소리 같은데 숲속이라그런지 빗방울이그렇게 많이 웃을 적시지는 않았읍니다.한참 목표집결지를 향하여 정신없이 이동하여 숲속을 빠져나오다 보니 계곡이 나타나고,어느새 했볕이 쨍쨍 쪼이기 시작하였읍니다.
일단은 장글의 숲속을 빠져나와 째빨리 사주경계를 하기위해 엄폐물을 찾아 흩어져 잠시휴식을 취하였읍니다.

그때소대장님(김동명소대장인것같음)이 중대본부를 호출해보라고 하였읍니다.
숲속을 빠져 나왔으니 무선통신도 원활히될것이고 부대이동위치도 보고해야 했지요.
나는 prc-25통신기의 핸드센트를 눌리면서 찰리,파파,찰리,파파 여기는 파파,오-버,하면서 반복하여 호출하였지요.(호출부호는 잊었음).
그런데 통상 스캘치소리가 쐐하게 들리면서 전원이 살아있는것처럼 들려야하는데,영 캄캄,먹통이 되어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읍니다.
나는 당황하여 재차 여러번 반복하여 호출하여 보았으나 반응이 없었고,중대본부에서 호출하는 신호도 들리지 않았읍니다.
월남의 우기철기후는 오후에 스콜이라하여 장대같은비가 한두시간 쏟아지니 그때를 사전대비하여 송수화기는 prc25에사용되는 밧땟리(건전지)비닐카바를 벗겨 방수용으로 사용하였읍니다.
따라서 숲속에서의 빗방울은 심하지않았기 때문에 별도로 호주머니에 넣는다던지,더주의할 필요는 없었읍니다.
왜냐하면 이미 비닐방수카바로 덮어져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읍니다.김소대장님에게 현상황을 보고 하였으나,
무전기가 현제작동불량상태라고하여 더기다릴수도없고 약간의 휴식이 끝나면 이계곡을 빨리 빠져나가 중대본부가 위치한지역으로 집결하여야만 하는 상태였읍니다.

무전기가 작동되지 않으니 만일 이계곡에서 vc의 불시의 기습공격이 있다던지 하며는 아군의 지원포사격이라던지 아군의 협동지원은 전혀받을수없는 고립무원의 상태에 놓였던것이었읍니다.
통신장비는 정말 부대원들의 생명줄같은것이었읍니다.
소대원들은 아직 모르는상태였읍니다
만일 이사실을 소대원들이 알게되면 심리적으로도 좋을게없는 일이었읍니다.
어떻게할까 궁리끝에 김소대장님에게 약간의 시간을 요청하였읍니다
어떻게 하던지 송수화기를 만져보겠다고하고. 나는 계곡의 큰바위에 앉아 송수화기에 덮어져있는 비닐카바를 조심스럽게 벗겼읍니다.
혹시 비닐카바속에있을지도 모르는 빗물이 들어갈까 싶어 조심스럽게 벗겼읍니다.
그런데 카바안에는 빗방울이 보이지 않았읍니다.
나는 이상하여 빗물도 없는데 왜이러지 싶었읍니다.
좋다,그러면 송수화기 핸드센트를 분해해보자고 생각하였읍니다.
혹시 과도한습기가 송수화기 유니트에 스며들지 않았나 싶어서였읍니다.
다른기기부위는 방수가 잘되어 고장이날수없도록 성능이 뛰어나고 잘만들어진 통신기이기 때문에 신경이 가지않았읍니다.
우선 먼저 통신기의 전원을 오프로 돌렸읍니다.
사진에서 보는것과같이 미병사가 지쳐스려진자세로 손에잡고있는 이 핸드센트를 분해할려고 가운데에 박혀있는 볼트를 풀려고하니 마땅한 드라이버가 없었읍니다.
나느 아,그거다하고 윗 c-ration이있는 사진에서 보이는 캉그리(깡통따개)로 해보자고 하고c-ration박스를 떡어서,그것으로 조심스렇게 용을 써 맞추어 가면서 볼트를 풀고난후,카바안에있는 유니트를 이미 월남의 열대성기후로 뜨끗뜨긋하게 데워진 크다란바위위에 동그란 송수화유니트를 놓았읍니다.
초초하게 몇분간의 시간이 흘러간후 잘건조가 되지않으면 어쪄나,아니면 습기원인에의한 고장이 아니면 어쩌나,노심초사하면서 조립을 하였읍니다.
나는 숨을 가다듬고 반신반의 하면서 통신기의 전원다이알을 온으로 돌렸읍니다.
아 그런데 전원이 살아돌아왔는지 스켈치소리가 나면서 우리소대를 긴급히 호출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읍니다.
파파,파파 여기는 찰리,여기는 찰리,감잡았으면 대답하라,오-버.하면서 연신 긴급한 목소리로 말입니다.
중대본부쪽에서는 우리소대가 오랜시간 통신이 두절되어,소대전원이 기습공격을 받아 전원 몰사하였던지 아니면 깊은 산악숲속에 같혀 헤매고 있지않나 생각할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읍니다.
나는 안도에 한숨을쉬면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달려가 김소대장님에게 통신이 된다고 보고하니까,씩웃어시면서 통신기핸드센트를 손에잡고,소대는 이상없다는것을 보고하였읍니다.

내가 어떻게 이순간을 잊어버리겠읍니까. 삼십여년이상의 세월이 흘러갔어도 이사진의 깡통따개그림을 보면서,그당시의 생각이 자꾸나고,지금은 깡통따게가 필요없어졌지만,과거에는 통조림깡통을 열때는 꼭필요했기 때문에,그때마다 잊어지지않아,오래오래 기억이 남는것 같읍니다.
그리고 c-ration을 보니까.작전나가서 부비튜랩파편으로 앞에서 등에지고가던 전우의 c-ration 박스에 파편이 맞아 깡통국물이 주루루 흘러내리는 장면과 B-2보다 B-1 c-ration이 과일이담긴 주스깡통이 담겨있어,고참선임수병이 선착순 먼저 먹었던생각이 지금 또 납니다.
하도 그때의 맛있었던 생각이 나서,혹시나 있나하여 부산의 양키시장을 배회한적도 있었지요.
B-3도 있었고 AB-ration도 있었던것 같은데 우리 오수병님이 더 잘아실것 같읍니다
그리고 prc25통신기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한밤중깊은 밤에 무료하여 예비통신기를 열어,주파수다이알을 이리저리 돌려보면,우리나라 아나운서가 말하는 한국방송국 전파가 잡혔고,
드물게는 한국말은 하기는 하는데,도무지 우리아군전우들의 말억양은 아닌것같고,
통신내용도 수상쩍어 동료전우들에게 이상하다고 물어보면 이미 알고 있는것 같이,북한군들의 소리다 라고 말한것 같읍니다.
70년도 그당시에 북한군이 월남전에 이미개입하고 있었다는사실이 알만한전우들에게는 이미 퍼져있었던것 같지않나 추측이됩니다.필 승.

 

https://youtu.be/lPkVIPsE7Tw?si=fCisEigDLI8AVS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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