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수기

탐색,땀에 적은 빛바렌수건,그리고 구출된전우(육탄)

dogmc 2012. 10. 31. 17:56

 

윗사진은 여러말이 필요없는 월남전의 전투부대 참전전우들의 기동장면을 잘나타내주고 있는것 같읍니다.CH-53헬기에서 착륙하여 전개되는 사진중에 목에 두른 땀수건를 보고 잊었던 옛날 작전시에
있었던 일화가 불현듯 생각나 두서없이 몇자 적어봅니다. 필 승!

전쟁터에서는 전우들이 쉽게 행방불명자가 될수도 있다는 실감나는 사례를 이야기 하고자한다.
전쟁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전쟁터에서 훈련으로 단련된 특수조직사회의 단체행동을 하는 병사들이,왜 행방불명자가 되는지 그이유를 잘모를수도 있지만,월남전쟁터에서 경험한 사례는,꼭 전투에 의해 부상당하거나,전사되는 경우 만이 아니라,원인불명의 행방불명자(MIA)자가 발생되어서,전사 처리된다는 사례도 있을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수 있게한다.
전쟁터에서의 행방불명자-이것을 우리나라 말로 “미아”라고 부르자-로 발생되는 경우는 크게 세분류로 발생할수 있다고 생각된다.
첫째는 적의 가공할화력의 대량살상무기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시체가 흔적도 없이 공중분해되어 사라져 시체확인이 불가한상태로 발생되는 경우.둘째는 적의 엄밀한 기습에 의한 유괴,납치. 셋째, 작전중에 우연히 발생될 수도 있는 미아로 발생되는것.등으로 요약된다.
둘째요건은 얼마던지 타당성이있는 미아로 간주되지만,쳣째요건도 경우에 따라 대량살상무기가 원거리 작전시의 여러작전 전개 조건상태에 따라 사용되거나 하여,시체가 흔적도 없이 산화되어,물증부족으로 전사처리 될수도 있을것이다(대량살상무기의 위력은 얼마던지 사진으로도 잘알수가 있다).마지막 셋째요인은 실제.작전중의 주위여건에 따라 직접적으로 병사들에게 부딪쳐오는 자의적,타의적 외부요인에 의해 항상 미아로 노출되어 있었다고 생각할수 있게한다.
그러므로 월남전과 같은 특수한 환경적요건하에서는 모든전우들이 미아가 될수도있는 조건하에서 전투를 하였다고 생각하게한다.
71년초 캐손산악지역에서 청룡여단의 대대적인 황룡작전이 수행되고 있었을 때였다.누구나 다 만찬가지겠지만 월남신병시절에 일어났던 사건들은,낯설은 주위환경이 생소하고,긴장된 하루하루의 일과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기억이 오래간다.작전 나가면
처음에는 동물의 본능처럼,경계심으로 긴장감이 배가되고,동료들과의 잡답이나 대화를 할 여유로움은 찾아볼수 없고,오직 좌우 전방만을 주의깊게 살피면서
그리고 혹시 부비튜렙이 땅바닥에 묻혀 있나 없나 관찰하면서 한결음 한결음 앞으로 나아가게된다.작전시의 부대투입은 항상 헬기로만 목표지점으로 이동하여 작전이 전개되었다.
그당시에는 쾅남성 호이안지역 서쪽 캐손산악지역은 60년대 우리나라 깊은 심신산골로 생각하면
딱맞을수 있을 만큼,차량이 다닐만한 도로도 없고.단지 시골길 논두렁 길 같은것이 논이랑옆에
숲사이를 끼고서 이리저리 연결되어 뻗어있었다.
첨병분대를 앞세우고 전진하면서, 정신이완 상태를 깨우치기 위해선지,때때로 뒤에서 계속 개인간의 간격유지를 하라고,앞으로 전달 구령소리가 연방 들려온다
.“앞으로 전달,개인간의 간격유지 7-8미터"다 또다시.조금있다가”복창소리가 적다“하고
다시 ”구호복창“하면서 연이어 전달소리가 들려온다.
이동하면서 동료 전우와 같이 붙어가지 마라는 것이다.왜 동료전우와 같이 붙어가지 마라는 것일까. 처음에는 그이유도 잘모르고,구태여 그이유를 알아야 될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명령대로만
움직일 뿐이었다. 심하게 말하면 중간에 누가 살며시 나타나 입을 막고,위협하며 납치해가도
모를 정도로 개인간의 거리를 계속 유지하면서 기동할때도 있었다
.더우기 밀림을 헤치며 이동 할때는,바로 앞의 전우가 나무,숲 등.에 가려지거나,지형변화로 인하여 보이지 않을때가 다반사였다.
그러한 장소에서는 크게 인기척도 내지못할 엄산한 분위기였기 때문에,크게 기침소리도 내지못하고 엄밀하게 기동하게되고,일순간 긴장을 풀면 방향감각을 잃어 앞에 가는 전우를 뒷쫓아 가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할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럴때에는 그순간만은 누가 무어라고 말하지도 않했는데 발걸음이 빨라져 아주 빠른 속도로 숲을 헤치고 나오게 한다.그러다보니 발길은 자꾸 동료와 같이 가고 싶은것인지 개인간의 간격은 가다가 보면,어느듯 자기도 모르게 동료전우와 가까이있는 나자신을 발견하게된다.
그러면 즉시 그 자리에 서서 조금대기하면서 동료전우와의 개인간격을 벌여 놓는다.
그런행위는 자기도 모르게 길들여진 동물적감각에서 나온다고나할까.
그러면서 앞으로 계속 수색하면서 전진한다.소대병력이 일렬종대로 길게 늘어서 목표지점을 향하여 이동하는 광경은 개인간의 간격 유지거리를 감안하면 족히 2-300m이상 길게 늘어져,
마치 뱀이 꼬불꼬불 기어가는 모양같았다.때때로 최선두에 가는 첨병의 모습이,맨 끝단부에서 뒷달아 가는 전우의 눈에는 까마득히 멀리 보이거나 또는 굴곡진 지형이나 나무로 우거진 장글숲을 헤쳐서 통과 할때는 잘보이지도 않고,단지 앞에서 첨병대원들이 지나가면서 만도칼로 쳐준 잔나무가지의 꺾어진모양상태를 보면서 딸아갈때도 있지만,일순간 방심하거나
또는 바로 앞에 가는 전우의 뒷통수를 잘 살펴서 따라 가지 않으면 길을 잃어버릴 상황이 발생할수도 정도였다.다시 나타난 길다란 논길을 따라 오른편으로 비스덤한 나무와 가시덩쿨이 우거지고있는 동산을 끼면서 9시방향에 산계곡이 끝나는 경계지형에서 시작되는 논이랑을 타고 지나간다.
전방의 첨병은 저멀리 보일만큼 떨어져 이동하고 있는 상태다.
vc의 로켓포공격이나,기습공격이 있더라도 대원들의 이동간격은 계속 충분히 유지되고 있다.
채발견하지못한 부비튜럽을 밝았더라도 혼자만이 부상할정도로 개인간의 이동간격은 충분히 유지된 상태다.중간중간에 개인간의 간격 철저하라는 전달사항이 간혹 들려오면 다시,자세를
바로 잡으면서,간혹 전방에 우거진 가시덩쿨을 헤쳐가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몇시간을 도보로 이동하였는가 정오가 되자,더욱 기온은 올라가고,열대성 몬순기온으로 후덮지근한 습기성기후가 방탄복 조끼의 안쪽장글복은 땀으로 흠뻠젓은 상태로 만들지만,
감히 벗을 엄두는 내지못하고,얼굴에 흐르는 땀을 입고있는 장글복상의옷으로 딱기에 바쁘다.
그럴때마다 땀땋을 수건이나 가지고다니면 좋지않나 생각할수도 있지만,
기압이 바짝들어서있지 작전나갈때마다 그런생각은 떠오르지 않았었다.
오른손은 무전기 핸드센트를 항상 대기상태로 잡고 있을려니 귀찮아,아예 철모의 귀부근 옆쪽에
달린 쇠고리에 매달아,덜렁 거리는것을 연방 손으로 잡으면서도 왼손으로 연신얼굴에 흐르는 땀을 딱는다.월남신병시절에는 40도가 오르내리는 열대성기후에 적응이되지않아 유달리 물을 많이
마시게되고,또 그래서 유난히 땀도 많이 흘리게된다.
물론 간혹 지쳐서탈수현상이 일어나 뒤처지는 전우도 보게된다.
휴식을 취하고 점식식사를 해야할 싯점이 되니,약간씩 개인간 간격이 앞뒤로 좁혀지면서
쉴,마땅한 장소를 본능적으로 찾게된다.시야가 좋고 엄폐하기도 좋은 지형을 찾는것이다.
보여지는 전방의 오솔길 이랑을 뻗어나 각분대별로 산개하여 배치 할려는 순간, 바로 길옆숲속에서 담배냄새가 났었다.소대 통신병이다보니 첨병분대 후단부위에서 소대전령,소대위생병과 통신병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이동되다 보니 근접한 상태가 되었다.
군에서 담배를 배운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담배냄새중에서도 약간 특이하고 색다른 잎담배 냄새같은것이 유달리 내후각을 빨리도 자극하게 하여 직감적으로 분명히 담배냄새종류라는것을 느꼈다.
나는 순간적으로 머리가락이 쭈삣 서는 긴장감이 들면서도,한편으로는 이 구수운 담배냄새가,
왜,무엇때문에 이런곳에서 담배 냄새가 날까,우리 대원들이 10분간휴식시간도 아닌 상태에서,
지금 이런작전중인 이동상황하에서 담배 피운다는것은 말이 아니고,아니 그당시에는 그런생각이
아예 나올수도 없고 단지,분명히 누군가가 담배 태우고 있다는 생각만이 났다.
그와 동시에,vc가 담배 태우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번개처럼 지나갔지만,내앞줄에서 많은 분대원들이 일렬종대로 지나갔는데,왜 그냥갔을을까 하는 생각에,반신 반의하면서 길옆으로 순간적으로 자세를 낮추었다.그
리고는 뒷에 딸아오는 위생병을 보고,손짓으로 빨리 가까이 오도록 손을 흔들었다.
뒷에서 따라오면서,갑작스런 내동작모습을 보고 있던.그위생병은, 뛰어오더니 나처럼,옆에서
자세를 바짝 낮추면서 무슨 일이야”라고 물었다.
나는 손가락으로 담배를 입으로 빠는 모습과,코로 숨을 내쉬는 모양을 보여주면서 오른편 숲속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소근거리는 낮은 목소리로“담배냄새 않나나” 하면서,황급히 물었다.
“담배냄새 아이가,”“맞제”하였다.월남사람의 담배태우는 냄세는 독특하여,한국담배 냄세와 다른
독특한 색다른 면이 있어 싶게 알수있었다.
더우기 그당시는 담배 배운지가 얼마되지않아 담배 골초가 아니었기 때문에 남보다 빨리 담배냄세를 맡을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냄새가 나재 나재,하면서” 황급히“,vc가 담배 푸는가 아이가”,그런데 “사람은 왜 하나도 않보이노”하면서 말했다.
그러자 그위생병도“나기는 나는것 같은데 사람이 않보인다”.“앞에 선두 분대원들이 많이 지나갔는데,이상하다“”.아무 이상이 없었으니까 그냥간것 아이가“하였다.”그래 말이야“
”나도 그래 생각하는 데,담배냄세가 나는것은,분명히 사람이 이근처에 있는거 아니가”하였다.
그렇지만 우리가 알아채도록 대담하게 담배냄새를 풍기는 vc가 이세상에 어디에 있는가 말이다.
나는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인기척도 없고,더우기 vc같은 월남민간인 복장을 한 사람들을
찾아 볼수가 없었다.그리고 감히 내가 부대 행열을 이탈하여,주위를 헤집고 혼자서 다닐수도 없었다.그위생병도“그냥가자 앞에간 다른대원들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그냥 풀냄새라 해서 그냥 지나간것 아니가”하고서“내먼저 앞으로 간다” 빨리 따라온나“하고 그냥 가버렸다.
부대 행열은 계속 이어져 앞으로 전진하고 있었고,뒷 쳐지며는 안될상황이었다.
뒷에서 따라 오는 다른 동료 대원들도 연방지나가면서 담배냄세에 대하여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앞에서 가고있는 전우의 발자취를 따라,계속 이동 진행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당시 입안이 자주색깔처럼 시커먹게 변하는 씹는 담배를 월남민간인들이,담배대용으로 때때로 사용하는것을 보았지만,담배냄새는 그다지 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금 이순간만은 분명히 담배 태우는 냄새같고,예감이 좋지 않았지만,대원들이 계속 앞으로 전진하기 때문에 황급히 소대장을 따라 나서야 하는 처지였다.
지체 하며는 자꾸 대원들과 거리가 멀어질 뿐이며 언제 돌발상황이 일어 날지 알수없는 일이었다.
이동하다보면 항상 전방을 살피는 것과 동시에 전우가 앞에서 밝은 그 자리,특히 가능하면
바윗돌위를 밟고 따라 이동하는것이 맨땅에 가는것보다,뭍어놓은 부비튜랩을 밞을 폭발 위험성도
방지하고 안전하다,하여 주의 깊게 땅바닥 살피면서 이동 진행하는 것이 몸에 베어있었다.
그런데 이찌된 영문인지,더문 더문 오솔길 땅바닥에 구덩이같은 조그마한 구멍이 있는 것이 보여지기도 한다. 분위기도 좋지않아 바짝긴장된 상태라 앞에가는 전우가 구멍에 슈류탄을 까넣었는지
쾅하는 소리와함께 저멀리 땅바닥에서 먼지가 올라오는모양이 앞전방 십여미터 거리에서 보인다.
그런 광경을 앞에서 보면서 잠시 주춤하다가 특별한 총소리같은 상황이 벌어지지않아 계속 몇발자국을 움직였는가,몇초쯤 지났는가,
가까이에서 더크게 들리는 폭음소리가 들려왔다. “잇크 하면서 순간적으로 엎드렸다.
이번에는 상황에 조금 단련 되었는지 예전보다는 다르게 다리는 땅바닥에 달라붙지않고 쟤빠르게
엎더리면서 사격자세를 취하는 자세가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나온다. 몇초순간이 흘렀는가,
M16 대응사격 총소리 등은 나지않고,조용하기만 하였다.그런데,어찌된 영문인지 내 바로 앞에서
있던 위생병이 놀란 나머지 멍한 자세로 서있었다. 후속 상황이 없고하여 별다른 일이 아닌것같아,빠르게 닺아 가 보니, 방탄쪼기를 입은 오른쪽어께 바로 아래에 파편이 튀었는가 웃이 약간 찌져지고 피가 약간 스며나오는 것 같았다.
가만히 보니 상처는 경미하고 파편이 약하게 피부를 스쳐 지나간것 같은데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뭐하고있노“ ”정신차리라“,하며 흔드니까,조금있다 정신을 차리고난 그 위생병 말인즉,바로 전방에서 공중에서 무언가 뻥하는 폭발소리와 함께 무엇인가 터졌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땅구멍이 수상하여 vc동굴의 환풍용숨구멍인지 모르겠지만,앞서서 전방에 먼저가고
있던 전우가 수류탄를 그구멍으로 까넣은 모습을 보았다는 것인데,왜 공중에서 무엇인가,왜 터졌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이상도 할 상황이었다.그렇다고 적이 숲속에서 우리대원들을 기습공격할려고 했으면,연달아 계속적인 총소리.등의 상황이 발생하여야 하는데 도무지 조용하니 그것도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앞서가던 전우가 땅바닥의 수상한 들쥐구멍 같은것을 발견하고, 수류탄을 까넣고,뒤딸아 가던 전우가 다시 까넣는 바람에,앞서 넣은 수류탄의 폭발력으로,뒤에 넣은 수류탄이 공중으로 튀어올라
폭발하지 않았나 하는것이 그당시에 혼자 생각하였지만,
반신반의 하면서 희안한일도 다있구나 생각하였다.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인지 몰라도 외부에서
아군을 공격한 징후를 찾아 볼수가 없었으니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것은 사실이었다.
간혹 화기분대 대원중에 M79유탄발사기를 소지한 사수가 전방의 수상하고,예감이 좋지않은
지형에다 위협사격으로 유탄을 발사하곤 하였다.이유탄발사기의 탄환은 어릴때 가지고 놀던 팽이
모양과 비슷하고,크기는 약간작고,동굴둥글하게 생겨,발사시 ”뻥“소리와함께 날라가다 나뭇잎에
약간스쳐도 푹발하는 민감성이있고 폭발시 살상능력이 뛰어나, 기동시 휴대하기도 편리한 대표적인 소대 중화기 무기였다.
따라서 간혹 기동시 사전 견제,위협용으로 사용하였는데,기동하다 보면 종종 사용하고,터지는것이 지척에서 목격되기도 하였지만,이무기를 사용한것으로 착각할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그위생병은 재수가 좋았는지,상처부위의 피는 더 이상 나지도 않고,별 이상이 없었다.
일단은 그지역을 벗어나 휴식과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전방이 탁터인 사주경계하기 좋은 숲속가운데 덩그러이 약간 튀어 올라있는 능선을 점령하였다.방어하기 안전한 엄패물을 이용하여
각분대별로 외각 방향을 향하여 드문 드문 원형태로 자리를 잡고 c-ration 한캔을 까서 먹기
시작하였다.
몇십키로를 걸었는가,헬기로 랜딩후에는 부대본부가 위치한 목표지점까지 다시 원위치를 갈려면 두다리로 겉는 교통수단 밖에 없어 모든대원들이 상당히 지치고 배가 고픈 상태였다.
더욱이 땀을 많이 흘려 탈수현상을 방지하고 기력을 돋우기 위하여,주머니에 항시 넣고 다니던
정제된 비타민같은 소금알약을 먹어서인지, 허기도 차고 ,물도 마시고 싶고,피로한 상태였다.
게눈 감추듯이 훌렁 전투식량한캔을 먹고는,고참 순번으로 그늘진 나무아래에 등을 기대고 앉아
막간의 휴식을 취한다.씨레이션 한캔먹는다고 배가불러오는 포만감은 느끼지 않았지만 영양식이라 그러한지 그당시에는 동양인에게는 맛있고 견딜만한 훌륭한 전투식량이었다고 생각이난다.
막간의 휴식을 취하자니 먼저,경계근무를 서야하는데 어차피 제일 후임수병이 경계근무는 말않해도 선착순이다.우선 자기가 먼저 살아야 하니까,시키지 않아도 눈똑바로 떠고 예의 전방을 알아서 주시하는 상황이다.
쌓여있던 피로가 순식간에 밀물처럼 닺가와 눈껍풀이 절로 감겨질라 하지만,월남신병이라 그런지
경계심과 두려움에 모든 피로를 달아나게 한다.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월남고참 선임수병은 환경에
숙달되어 익숙하여 졌는지, 숲속가운데의 그늘진 나무아래에 등을 기대자말자 눈커풀이 밑으로 잡아당겨 졌는지 순식간에 골아 떨어졌는지,비스덤히 상체가 옆으로 쓸어져 버린다.
사주경계하는 대원들이 없으면 vc가 업어가도 모를 지경으로 깊게 골아 떨어졌는것 같다.
이런 순식간에오는 깊은잠은 그렇게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것을 경험해본 사람은 잘알것이다. 기껏해보아야 삼십분이면 그야말로 꿀맛같은 수면이다.
피로가 어느새 다날려갈정도의 엎어가도 모를 깊은 잠의 진맛을 경험해본 사람은 잘알것이다.
어느새 휴식시간이 끝났는지 출발 10분전 신호가 떨어졌다.
후다탁 선잠에서 깨어나는 전우가 있는가하면,군장준비하느라 바쁘게 설치되는 전우도 있고,
아직도 나무아래에 기대여 저세상 꿈을 꾸는 전우도있다.고참선임수병이 다리를 발로 툭툭차면서
일어나라고 연신 깨우고,어깨를 조심스럽게 흔들면서“수병님 출발5분전 입니다‘”,“어서 일어나이소“ 하는 전우의 모습도 보인다
.대열을 정비하여 다시 탐색 목표지역을 향하여 떨어지지않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꽁꽁숨어있는 vc를 먼저 수색하여 발견하는것이 우리가 사는길이니 그래서 이것을 탐색작전이라
했는가,그당시에 대표적으로 ”탐색“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였다.
우리대원들은 휴식을 취한 장소에서 얼마떨어진 않는 곳에서 시골 독농가 몇채를 발견 하였다.
조심스럽게 마을 주위를 포위하여,한 채 한 채 면밀히 수색하였으나 분명히 인기척이나고,민간인들이 살았는것 같은데 통 사람의 모습을 발견 할수없었다.
마을 수색할떼에는 민간인들의 생활용품등에 일체 손을 대지 못하도록 교육을 수시로 받고도, 견물생심이라 유혹에 넘어가,그것을 이용한 vc의 덮에 빠져,교묘하게 위장된vc의 부비튜랩을 건드려 부상을 당하는 사고도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하여 수색을 하였다.
나는 어느농가의 방문을 열고,방바닥에 땅굴을 만들어 놓지 않았는가 하고 이상하게 보이는 집기,
등을 들어,올려 보기도 하면서,뒤적거리면서 수색하다 보니 방안에서 누런긴광목을 하나 발견 하였다.얼마나 많이 사용 하였는지,원래는 흰색갈의 무명천이었는것 같은데,물로 씻고 씻고하여
색이 바래서,약간 누런빛을 띄는 광목(경상도말)천 이었다.그광목은 길이가 1m정도 폭이o.5m정도로 긴 수건같기에 땀수건이나 하자하여 둘둘 말아 목에 거니 세수용수건처럼 땀딱기에 딱좋았다.
길이가 길어 목에 두르고 연방솓아지는 땀을 젖지 않은곳을 돌려가면서 딱을수 있으니까 참으로 기분이 좋왔었다.
다른동료 전우가 내목에 두른 누런광목을 보고는”땀딱기에 딱 좋겠다“하면서 어디에 있더냐고 하면서 부러워 하는것 같았다,
이광목에 대한 사연은 조금후에 계속하기로 하고,예정된 목표지점을 향하여 계속 이동하였다.
탐색작전에 투입될때에는 별다른 상황이 발생되지 않으면 정해진 목표지점에 제시간에 당도 해야만 또다른 다음 이동 목표지점에 대한 작전을 준비하여야 하기때문에 부지런히 작전지역을 이동하여야만 했다.
종종 월남 사진에서 보이는 대원들의 이동하는 장면은 사진상으로는 간혹 낭만적으로 보일수
있을런지도 모르나,곳곳에 은밀히 매설된 부비튜랩과,더우기 숲속 은밀한 곳곳에
숨겨진 적의 저격총에 노출되다 보니,상당히 정신적으로,긴장감이 배가되어 쉬 피로감을 느끼는 그러한 탐색작전이었다.
그당시 소문에,논밭에서 모를 심던 아낙네가 난데없이 vc꽁까이로 돌변하여 대원들이 아카보 총알세례를 받아 많은 전상자가 발생 했었다는 소문이 있었으니 어떠하겠는가,자연히 항상 주위를,경계심을 가지고 엄밀히 주의깊게 살피면서 기동하다보니,주위 경관이나 경치는 꿈에도 잘생각나지 않고,단지 침침하고 습기찬 장글숲만 생각난다,하면 이상하게 여길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다보니 특히 원거리 작전을 나갈경우에는 동료전우와의 이야기는 겨우 기껏 해보아야 식사,휴식시간 몇분정도에 지나지 않았던것 같다.
그만큼 마음의 여유로움이 없었다고나 할까.작전나가 장소를 이동할때는 자연스럽게 동료전우의 행동에 따라 누가 지시않해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낯설은 타향의 생소한 지형지물에 동료들이 그래도 같이 모여 있으니까 힘도나고 두려움도 사라졌다.그래서 동료전우의 눈빛만 보아도 말은 않해도 그때그때의 상황을 알수가 있어 소대장 지시가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일사분란하게 동료대원들의 행동에 따라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산개하여
경계하면서 휴식을 취하던가,이동하기직전에 혹시, 빠진 대원들이 없나 하고,대원들 머리수를
일일이 세는,그런 여유로움은 없었다.
훈련소시절 같으면,앉은번호 구령과함께,총원 몇명이라는 반복적인 훈련을 받으면서,집단조직훈련에 익숙해진 상태지만,이곳 월남땅 실제적 작전을 진행하고있는 이곳전투현장에서 머리수를 헤아리는 그런 시간적인 여유있는 행동을 할여건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각자가 일심동체처럼 대원들과 함께행동하지 않는다는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에,항시라도
동료대원의 행동을 서로가 본능적으로 감지하여 같이 자연히 따르도록 주위환경이 우리들을 유도하였다.낯설은 이국땅 이곳 밀림 숲속에서 함께작전중인 동료전우를 놓친다는것은 제아무리 담력이
크다고 하더라도,살아남을수없는 상황에 처하게되니,자연히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본능적으로,눈,귀는 항상 열어놓고 여차하면 자연적으로 단체행동하게 마련이었다.
해가 지고 빨간 노을이 서쪽 하늘에 비쳐오자,더어둠워지기전에 부대에 도착하기 위해,빠른 걸음으로 움직이어야했다.
모두다 양어께에 매달은 개인화기장비와,장시간의 도보이동에의한 탐색작전으로,모두가 녹초가 되어,간단한 안전점검을 끝내자말자,장글화 끈을 푸는둥 마는둥,하며 땀으로 디범범이된 장글복을 입은채로 벙커안 침상위에 나둥그러져버렸다.
다음날 아침 깨어나보니 중대분위기가 수상쩍다.비상이 걸렸는가,어수선하고 아랫방커 소대대원들이 집합하여,부대정문을 향하여 새벽부터 무슨작전명령이 하달되었는지 빠른걸음으로 출발하고 있었다.
무슨일인가 싶어,동료전우에게 물어보니 어제작전나갔던 대원 한사람이 보이지 않는다하여,
작전지역까지 다시 왔던길을 수색하러 간다는 것이었다.어이쿠나,깜짝놀랐다.
이런일도 있나.생각이 들었다.세살먹는 애도 아니고 어떻게 미아가 발생될수 있나,항상 같이 행동했는데,어찌하여 이런일이 발생할까 싶었다.
큰일 났구나.간밤에 무사히 보냈는지,아니면 vc에 납치되거나,사살되었던지,아직도 살아남아 길을 헤메고 있는지,갖은 생각이 다 떠올랐다.
이제 다행히 우리가 다시 찾아러 나갔으니까,제발 멀리 가지않고 그작전지역 근방에 숨어있어면,
우리가 찾으며는 다행히 죽지는 않을탠대,하며 온갖 잡생각이 다 떠올랐다.
오랜동안 때뭍고,시커먼게 그을린얼굴을 오랜만에 물로 씼고,얼굴을 수건으로 딱고 있던 내모습을 유심히 보고있던 전우가 오더니 내보고,“어이 최수병,이수건 어디에서 구했나”하고 물었다.
그래서“탐색작전 나갔다 아이가”,“vc독농가 수색할때에,방에 들어가니까 눈에 딱,띠이데,하도 덥고 땀이,많이나서 하나 있길래 땀수건하려고.목에 걸고 있다가,갖고 온것 아니가”하였다.그러자“그래,최수병 니, 참,재수 좋았겠다”하였다.나는 “뭐가,재수좋다는 말이가,무슨 좋은 일이 있을라고,
여기 이런되서 말이지”하니까 “니 아직 모르재,이 누런광목 수건 말이야,무엇에 쓰는 광목(옷감)인줄 아나”하면서 킥킥 웃는다.
나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재수좋겠다는 말을 하고 킥킥 웃길래,성이나서“웃기는 와 웃노,재수 좋다 해놓고”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전우는“이 누런광목말이야 여자들 그것대용으로 사용하는 물건아이가”“
그러니 최수병,니가 재수가 억수로 좋아서,아직 죽지 않고 살았던것 같다“하였다.
그제서야 나는 감을 잡고 그 웃는 이유를 알아챘다.그당시 우리대원들은 여자들 속옷을 입으면
재수가 좋다고 하여 마을에 나갈 기회가 있으면,여자 솟옷을 사서 입을려고 하였다.
또 한번은 작전나가서 부비튜랩을 먼저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대형사고도 날뻔 했었던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말의 의미를 알수있었다.그러나 하도 어이가 없어서 다시한번 이누런천으로된 긴광목수건을 만지며,코로 냄새도 맡아보면서,마음속으로 ”이누런광목이 땀땋는데 좋아서 이동시 목에 둘둘
말아서 다니곤 하였는데,그래서 그런지 찐자 재수가 좋아,살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애지중지 아껴서 사용할려고 하였는데,어느날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어 버렸다.틈만 나면
숙소벙커안을 이잡듯이 다 뒤졌지만 오리무중이었다.
최수병이 아주좋은것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펴졌어니,제자리에 있을 리가 만무하였던
것이었다.오후 늦게 전우를 찾아 수색하러 나갔던 전우들이 귀대하였다.
모두가 녹초가 된것같다.굳게 입은 모두다 다물었지만,대원한사람 실수때문에 여러 전우들이
큰 고생을 하여,모두다 기분이 좋을리도 없지마는,한편으로는 다행히 구출되어 돌아왔기 때문에
중대 분위기가 한결 나아졌다.
뒤에 들리는 말로는 그전우는 다행히 판단을 잘하여,동료대원들이 다시 찾아올줄을 알고 그위치에서 멀리이동하지 않고,나무 잔가지등으로 위장하여 숲속 한곳에 은밀히 머물러 있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며 숨어있다가,찾으러간 동료전우를 다행히 발견하여,구출되었다 한다.
얼마나 좋았을꼬.구세주를 맞난 기분이었을 것이다.
고참이 되다보니 긴장과 경계심에 단련되어,막간의 휴식시간에 한적한곳을 찾아 눈을 잠시 붙이는 순간에 너무 깊은 잠에 골아떨어진 탓이던지 아니면.길을 잃었던지 하였을 것이다.
작전중에 이곳 저곳을 기동하면서 탐색작전을 수행하며는,부대 대원들과의 행동은 항시라도 눈을
때지 않고 스스로 같이 자연히 행동하게 되는데,피로와 더위에다가,긴장감이 이완되어 자기도 모르게 깊은 잠에 빠져 버렸고,
게다가 다른 대원들이,또한 한번더 동료대원들을 살펴봐야 하는데,고참이다 보니 어련히 알아서
하지 않겠나 싶어,빠트린탓도 있었던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월남신참은 두려움과 경계심으로 자연히 주의하게되고,귀국 한달여를 앞둔 월남고참은 살아서 돌아가야 겠다는 마음가짐으로,시도때도 없이 간혹 떨어지는 로켓포탄 때문에,틈만나면 방콕에 있어면서,주의깊게 행동하게 되지만,월남중참정도되면 이곳 이국의 월남땅의 현지 적응에
약간 익숙하여졌는지,자신감을 느끼다보니,주의가 다소 산만하여져,보편적으로 사상자가 많이 발생되어,특히 주의하라는 말도 있었던 것으로 새삼 기억이 난다.
이처럼 한순간의 실수가 크다란 위험에 노출될수 있는것이 또한 전쟁터의 한단면이다.
그전우는 간밤의 그공포의 홀로된 긴시간들은 평생동안 잊어지지 않을것이고,동시에 화장실에 가기만하면 간혹생각이 날것만 같기도하다.
왜냐하면 다음날 그대원은 곡소리가 나도록 초죽음이 되어 버렸으니까 말이다.사랑하는 우리 참전전우님들에게 이글을 바칩니다.필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