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수기

여기가 전쟁터,바로 그 월남땅 다낭항구인가 ! ! ! (팔탄)

dogmc 2012. 10. 31. 18:05

여기가 전쟁터,바로 그 월남땅 다낭항구인가 ! ! ! (팔탄)

 

 

 

일주일간의 긴동남아해협을 헤치고 건너오너라고 배멀미로 지친상태의

우리청룡전우를 태운 15000톤의 barret호는 무사히 다낭항부두에

도착하였을무렵,12월초부산항제3부두에서 출항할때 입은 겨울동복을

이미 울렁 벗어버리고,아열대성기후인 이곳 월남땅의 기후에맞게

우리는 벌써 개구리전투복으로 갈아입고서 가까이 닺아오고있는 이국의

항구를 전쟁의 두려움도 잊은채 호기심깁은 눈으로 구경하기 바빴다.

첫눈에 들어오는 이국의 항구는 수송함이나 소형함정들로 몹시도

복짝거려서 배를 부두에 정박할틈도없이 많은 배가 밀집하여 항구에

떠있었다.

또한 쉴틈없이 바삐,하늘에 굉음의 소리를 내며 저고도로

하늘을 가르며 갔다왔다 바쁘게 움직이는 헬기의 프로펠라날개소리,

소음으로 정신없어져,처음으로 그렇게 많은수로는 처음으로 보는

헬기에 호기심이 발동하여.쳐다보기 바빴고,또한 간혹 저멀리서 쿵쿵 울려오는

포소리를 들어면서,

그제서야 바로 여기가 전쟁터인가 보다 하고 조금씩 실감하기 시작

하였지만,머리속에 상상하는 전쟁터와는 아직현실감이 나지는 않았다..

우리를 실은 배가 부두에 가까이 닺아갈수록 점점 뚜렷하게 부두에

정박된 소형운반선과 일렬종대로 나란히 줄을 맞추어서있는 각종장비를

실은 수십대의 수송차량이 눈앞에서 보여진다.

대형무전기를실은 이동통신수송차량,이름도 알수없는 각종대형무기장비

들이 쉴사이없이 육지에서 해상의배위로 운반되고,일부는 장비를 실은

소형수송배는 급하게 저멀리정박하여있는 대형수송함으로 바쁘게

운반하고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어수선한 항구의 분위기와 각종 군 장비를 선적하는 장면을 보고,

전쟁이 벌써끝나 철수하는구나 하고,생각하면서 그런데 월남에서 모두

철수하는것같은 분위기인데 왜왔지라는 생각이 났었다.

뒤에 알고보니 그것이 한국군이 그당시 월남전쟁에 개입하여 많은불용장비를

 한국에 가져와 군의 현대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알고는 그때 내가본것이 그런것이아니었나 라는생각이든다.

그야말로 수많은 전쟁물자들이 쉴사이없이 차량으로 배로 실어나르는광경을 보았으니

월남신병의 눈에는 전쟁이 끝났것으로 착각할만도하였다.

1개월동안 전방전투부대에 현지배치전 실전경험을 쌓기위한 교육을

받기위해 여단본부 교육대에 배치될무렵 하늘의 노을이 밣같게 물들며

어둠이 조금씩 닺아오고있었다.

어둠움이 오기도전에 여단외곽지역은 낮보다 더욱더 포탄이 폭발하여

여기저기 섬광이 번쩍,뻔쩍솟아오르며,몇분있다가 쿵하며 포탄떨어지는

소리가나면서,기분나쁘게 씽하게 소리가 들리면서,섬쾅과,

쿵쿵하는 소리가 반복되거나 ,불규칙하게 계속 들려왔다.

저멀리 하늘에는 불꽃잔치를 하는가 계속해서 칠흙같이 어두운하늘에

불꽃놀이를 하는가 밝게 빛을 발하며 여기저기 하늘에서 꽃모양의 수를

만드는것처럼 화려한불빛과. 땅에서 섬광을 내뿜으며 직선으로 하늘로

쏟아오르는 광경을 보면서 이게전쟁터인가 불꽃놀이하러 온것인가

착각에 사로잡히며 그아름다운광경에 여기가 전쟁터인가라는 생각은

온데간데없이 구경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월남신병의눈에 온통하늘이 조광탄으로 수놓고있는 광경을 처음보았으니

넋이 빠졌다고 말하면,웃어울일이라 생각하겠다.사실그순간은 그러하였다.

세상에나서 그랗게 많은 불꽃터지는 장면을 보았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그순간도 잠시, 씽하며 불쾌한소리를내며 날라가는 포탄소리.쿵쿵

떨어지는 포소리와.번쩍반쩍 빛나는섬광을 보고서 비로서 여기가

전쟁터다는것을 다시 일깨워준다.

사실 처음 그광경을 보았을때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신병들도 그분위기에 압도 되었을 것이다.

비록 기후은 덥지마는 12월달이고 크리마스가 얼마남지 않았서 그러한지

처음으로 밟아보는 이국월남땅 전쟁터의 첫날밤의 밤하늘에 비치는

조명탄 불빛은 전쟁의 또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직도 나는 이열대의나라 이국월남땅에서도 그때의 크리마스 이브의

밤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미국의 무지막지한 군사력을 과시하는것인지,물량공세를 하는것인지,

병사들의 고국의향수를 달래려고 그러하는것인지 그날저녁은 밤의

어두움을 아예 걷워간것처럼, 밤새도록 온통하늘은 갖가지 조명탄으로

1초도 어둠이 깔리는 여유를 주지않을려고 하는것처럼 밤하늘을 온통

불빛으로 치장을 하는것 같았다.

축제의 밤이었다.

전쟁을 사랑하도록하는 유혹의 밤이기도 하였다.

전쟁게임을 즐기는,생과 사의 순간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희열의 순간이기도 하였다.

전쟁은 즐거움도 주는 게임인가.

그러나 그것은 오직승자에게만 가는 전리품인것을 알아야한다.

그래서 지구상에는 인간이 존재하는한 전쟁은 평화와 계속공존한다.

왜냐,전리품을 얻기위해서.

월남의 지형지물을 현지와맞게 더욱이,본국의 특수교육대에서 받은

교육보다는 더욱현실감이 나는훈련은,우리전우들의 적응훈련을

효과적으로 유도하였으며,더우기 처음지급받은 M16의 개인화기소총은

아주M1에 비교하여 가볍고 기동시에 편리하였으며,예상외로 화력도

강하였다.보기에는 부서지기쉬워보이는 몸체의 강화프라스틱재질은

예상과는 다르게 아주견고한 편이었다.

또한 총알의 회전력이 우수하여 관통능력이 탁월한 편이었다.

전우들 모두는 기대이상으로 우리생명을 지켜주는 좋은 개인화기를

지급받아 좋아하였었다.

초장기의 월남파월 청룡전우들이 M1개인화기를 사용하는 전우사진을

보면서,전우들이 장글을 누비면서 더많은 고통이 있었을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그래도 그당시 우리전우들은 기동성에서는 여러가지로 좋은

여건이었다고 생각이든다.

M16의 연발,단발표시가 특이하게 정구(테니스)라캣모양의 표시가

부착되어있어 잘 잊지못한다.

.영어로 세미,오토로 명기되어있고.VC에게서 노획한 전리품의 AK-47북한

제 아카바소총에는 한글로 명기된 단,,글씨로 선명하게 각인되어있어,

아직도 잊어지지않는다.

국내보다는 여러가지 풍부한물자를 보급지원받아 대원들은 비록 전쟁터이지만

나쁘지않은 환경에서 차츰 월남전쟁터의 적응훈련에 익숙하여져갔다.

새로만져보는 M16개인화기장비와 크래모아,수류탄등의 살상장비의 취급에 점점 익숙하여져갔다.

24시간 한순간도 정적감이 없이 계속 울여퍼지는 포소리를 들어며,

하늘에는 무엇이 바쁜지 이리저리 갔다왔다하는 공격용헬기와

간혹 적십자기가 그려진 헬기등이 항상 하늘에 떠있는광경을 어느때나

볼수있는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밤에는 간혹 멀리서 자동화기발사하는 소리가 이따끔씩 쉼없이

들려오는가운데 하루하루를 수색훈련과 사격등으로 일과를 보내면서

어느듯 총소리와 쿵쿵떨어지는 포소리에 무감각해져가는 우리자신들을 발견한다.

쿵하는소리에 움찔하면서 자동으로 그방향으로 고개가

돌아가는 반사신경도 무디져가고 있었다.

바로 머리위에서 펑펑터지는 조명탄소리와 불빛도 이제는 관심과 흥미의

대상이 되질못할무렵에 현지적응 훈련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우리청룡

교육대원들에게 자대의 경계근무 배치명령이떨어졌다.

본격적인 부대의 외곽경계근무를 서야하는것이었다.

실전경험있는 본부부대기간사병과 같이 조를 나누어 합동경계근무하면서

월남신참의 부주의로인한 안전사고를 에방하면서 매복근무에 익숙하도록 도와주는것이었다.

어둠이 짙게 깔리기전에 먼저 개인화기장비를 점검하고 각자휴대하여

부대의 최외곽근무지로 출발하였다.

각자 긴장된마음이 급습하여 일체 한마디의 말도없이 조용히 방어근무지역

인 매복위치로 이동하였다.

여전히 밤하늘은 조명탄불빛과.포날라가는소리, 간혹멀리서 터지는 섬광과 포소리는

 여전히 나고 있었지만,부대에서 멀리이동할수록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포떨어지는소리는 더욱가깝게 들려와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지고

있었다.매복지의 교통호속에 안착하지말자, 두려움에 전방의 크래모아에

연결된 전원연결선의 크럿치부터 점검하고 시야에 들어오는 전방의 주위

부터 먼저 눈으로 살피기 바빴다.

사계청소를 하여 시야는 터 있으나 곳곳에 크다란 나무가 두서너그루가

서있고 간혹 낮은 덩쿨잔가지들이 군데군데 헝성하게 물려 있는 모양이

보여진다. 칠흙같은 지평선상에는 여전히 섬광이 번쩍,뻔쩍이고,

조명탄은 여전히 반짝이면서 히늘에서 떨어지고 있었으며.

간혹 알수없는 위치에서 핸드파라슈트조명탄같은 섬광이 지상에서 하늘로

쏟구쳐 올라가는 모양이 간혹보인다.

캄캄한 칠흙같은 야밤에 눈에 보여지는것은 이와같은장면뿐이니 이곳이

전쟁터인가 싶고 VC가 언제 옆에 별안간 나타날지도 모르는 으스스한

분위기속에서 급조된 매복지참호속에서 하루밤을 지세워야 하니 어찌

잠이 올수가 있겟는가.신경이 꼳두서고,총알이 장전된M16노리쇠의

오른손 둘째손가락이 나도모르게 힘이 들어가는것을 느낀다.

나도 모르게 여차하면 방아쇠를 당길자세가된다. 

 

  - 청룡 225기 최철식 -

 

 

 

 ps. 오래된 컴 뒤젹이다 우연히 발견하여 이제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