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6중대장님(1970)편지 (20대사령관

4월의 슬픈 소리

dogmc 2012. 11. 24. 23:52

4월의 슬픈 소리 임 종 린

4월은 부활을 가져온 달이다

죽음을 넘어서서 세상 밝혀

다시 살아나심을 기리는 기쁨

예수의 사랑이 구현된 큰 사건

예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이는 인류를 향해 쏟아 부은

고통 어린 사랑 이였으므로

강력한 메시지로 다가온다

부활은 기쁨이자 소망 이였기에

인류에게 사랑은 절실이 요구된다



그런데 이게 왠 슬픈 소리냐

4월을 보내는 우리를 아프게 하는

충격적인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

거기에 용의자가 교포로 가슴 아프구나

이 세상 살기 어려우면 혼자 떠나야지

왜, 죄 없는 생명을 앗아가는 난동 부리나



삶의 좌절 속에 빠져있는 자유민들의 분노

인류에 대한 사랑은 우리 곁에서 사라져

격심한 불안감이 세계를 짓누르고 있는데

부활의 달 새싹이 돋아나는 4월 길목에서

현실로 다가오는 세상 어두운 그림자 커져

누가 누구를 배제하며 정죄해야 할 것인가

우리들의 마음은 착잡하고 슬프기만 하여라



우리 한번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봅시다

만약 미국학생이 한국에 유학해서 난동을 부렸다면

지금 한국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미국정부와 버지니아 주는 국적을 따지지 않고 해결하려고

하며 유가족들도 한국인에 대해서 원망하지 않고 있습니다



4월은 우리에게 잔인하기만 한 달인가

어김없이 목련은 꽃을 예쁘게 피었다가

꽃잎 접어 땅으로 떨어져 내리고

라일락 향기가 짙게 풍겨 내면서

봄은 문을 닫고 우리 곁을 떠나가려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