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6중대장님(1970)편지 (20대사령관

"무명용사들의 침묵 앞에 고개숙이자" -6.25 날을 맞이하여- 옮김.

dogmc 2012. 11. 24. 23:55

 

무명용사들의 침묵 앞에 고개 숙이자

*북한이 일으킨 남침전쟁 6.25날의 독백*
임 종 린(시인, 前 해병대사령관)

나는 러시아를 몇 번 방문한 기회를 가졌었다.

러시아 땅을 밟는 순간 제일 먼저 느낀 인상은 산야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대자연의 신비가 보리스

파스테나크의 <닥터 지바고>를 읽을 때 느꼈던 자연의

감동을 그대로 체감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느낀 감동적인 인상은 모스크바의 젊은이들이 결혼식을

마치고 가장 먼저 찾는 장소가 크렘린 궁 근처의 무명용사 묘지였던 것이다.

반 평생이 넘도록 푸른 유니폼을 입고 살아온 나로서는 쇼킹한 일이 아닐 수 없었으며 가슴 뭉클한

그 순간을 보고서 이 나라는 다시 회생하여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혼자 중얼거렸다
.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과 싸우다 전사한 무명용사들의 묘지는 “꺼지지 않는 불”로 혹한의 추위에도

훨훨 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결혼식을 마친 젊은이들이 맨 먼저 찾는 곳이 무명용사의 묘지라는 사실을 본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여긴다.

히틀러의 침공을! 격퇴한 구국의 용사들을 섬기는 관습이 체제수호교육으로 승화시켜

“꺼지지 않는 불” 참배로 이어졌겠지만 값있는 러시아방문의 소득이 되었기에 소개 한다.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북경의 천안문 광장 남쪽에는 높이 약 38m의 인민영웅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중국혁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전사들을 기리기 위한 것인데 정면에는

인민영웅 영수불후(人民英雄 永垂不朽), 인민영웅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다는 모택동 친필 글씨가

금박으로 새겨져 있지 않는가.

미국 버지니아주의 알링턴 국립묘지는 포토맥 강을 사이에 두고 워싱턴 D.C와 마주보고 있는데

전몰장병 기념일(Memorial Day)에는 국가적 의식으로 무명용사묘지에 헌화하는 참배객들이

줄을 지어 붐비며 미합중국을 위해 목숨 바친 용사들을 기리는 추념행사를 하고 있다.

영국도 런던 중심가에 2차 세계대전전사자 기념비가 있으며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에서도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무명용사를 기리는 “영원한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또한 그리스 아테네의 국회의사당 정면에도 무명용사를 기리는 무명용사의 부조가 세워져 있다.


이처럼 자본주의 국가나 사회주의 국가를 막론하고 모든 국가들은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용사들을

기리고 있다.

이는 무명용사를 기리는 것이 국가라는 공동체의 유지와 발전에 불가결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다수민족으로 이룩된 미국이 국가위기 때마다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는 비결은 바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숨져간 사람들을 기념하는 “잊지 않고 기억하는 국민의식” 때문이다.

미국은 유해발굴 예산을 1년에 1억 달러씩 배정하고 있다. 우리 ? 箕?반성하고 넘어가자…,

2002년 6월 29일 월드컵이 한창일 때 북한 함정의 불법발포로 서해에서 우리해군장병 6명이 전사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 우리모두 잘 알고 있다.

작년 6월 29일 광화문에서 이들 전사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4주기추모행사가 실시 되었는데

국민들은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가.

전사한 박동혁 병장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놓고 “내 아들아 누구를 위해 죽었느냐

고” 울부짖는 모습을 매스컴을 통해서 보고 들! 었을 것이다.

우리는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을 기리는데 너무 인색하??

오늘은 북한이 6.25남침전쟁을 일으킨 날이다. 6.25는 역사의 단면이 아니라 우리국민들이

겪은 뼈 속에 사무치는 동족상잔의 비극임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벌써 반세기가 지나 세월에 퇴색된 느낌을 주고 있으니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도

그때 숨져간 무명용사들이 고향을 찾아 오지 못하고 이름 모를 고지에 묻혀서 원통해서 울고 있다.

이들의 원혼을 누가 달래 준단 말인가? 국민 전체 75%가 전후 세대들이다.

누가 이 나라를 지킬 것인가…., 선열들을 기리는 것만큼 자녀교육에 좋은 것도 없다.

우리를 위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산화한 선열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가장 좋은 애국정신 함양이며 호국정책일 것이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우리는 정신 차려야 합니다. 말로만 애국하지 말고 몸소 행동으로 애국하고 호국하는

대한민국국민이 되어야 합니다.

 

  • 야후! 사용자
    야후! 사용자
    • 야후! 사용자
    • 2007년 11월 9일 오전 2:02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는 모 시인의 시가 생각 케 됩니다. 전역 쳥용부대원이었던 인사드림니다. 마이클 차 (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