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6중대장님(1970)편지 (20대사령관

세계를 감동시킨 글을 읽으며

dogmc 2012. 12. 5. 23:19

세계를 감동시킨 글을 읽으며

임 종 린(시인, 전 해병대사령관)

잭 캘리라는 한 신문기자가

소말리아의 비극을 취재하다가 겪은 체험담입니다

기자일행이 수도 모가디슈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는 기근이 극심한 때였습니다

기자가 한 마을에 들어갔을 때

마을사람들은 모두 죽어있었습니다

그 기자는 한 작은 소년을 발견했습니다

소년은 온몸이 벌레에 물려있었고

영양실조에 걸려 배가 불룩했습니다

머리카락은 빨갛게 변해있었으며

피부는 한 백 살이나 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마침 일행 중의 한 사진기자가

과일 하나 갖고 있어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너무 허약해서

그것을 들고 있을 힘이 없었습니다

기자는 그것을 반으로 잘라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소년은 그것을 받아 들고 고맙다는 눈짓을 하더니

마을을 향해 걸어 갔습니다

기자일행이 소년의 뒤를 따라갔지만

소년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소년이 마을에 들어섰을 때

이미 죽은 것처럼 보이는

한 작은 아이가 땅바닥에 누워있었습니다

아이의 눈은 완전히 감겨있었습니다

이 작은 아이는 소년의 동생 이였습니다

형은 자신의 동생 곁에 무릎을 꿇더니

손에 쥐고 있던 과일을 한입 베어서는 그것을 씹었습니다

그리고는 동생의 입을 벌리고는

그것을 입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동생의 턱을 잡고

입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동생이 씹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기자일행은 그 소년이

자기동생을 위해 보름 동안이나

그렇게 해온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 결국 소년은 영양실조로 죽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의 동생은 끝내 살아남았습니다

현재 우리들이 얼마나 좋은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지.

그 사실 잊지 맙시다.

…….. <<<<<<<<<<<………<<<<<<<<<……<<<<<<<<<<………

1950년 6월 25일!

붉은 마수들이 일으킨 6.25전쟁의 참혹했던 폐허

그 속에서 우리도 소말리아 소년처럼

굶주림에 몸부림쳤고

놋숟가락에 꽁보리밥 먹으면서

아니 그것도 먹지 못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흘러간 지난 역사 반세기 …

그 비참했던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던 전쟁의 교훈

우리에게 넉넉한 기쁨을 주지는 못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절대빈곤의 쓰라림은 면하고

경제강국의 대열에 서서 땀을 흘려오지 않았는가

그런데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는 말”

실감이라도 하듯이 오늘을 맞는 우리들의 현실?!

<쇠고기파동으로 40일 이상 계속되는 촛불시위>

<오늘부터 수출을 막는 화물연대 총파업사태>

가슴에 손을 올려 지난 우리반세기역사를 반성하며

소말리아 소년의 기막힌 사연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