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6중대장님(1970)편지 (20대사령관

광복절의 독백

dogmc 2012. 12. 5. 23:33

광복절의 독백 / 임종린

진흙 층층이 쌓인 어둠아래서

누군가와 끈끈히 얽혀진 숨결

별들이 조국의 하늘을 떠났던

모진억압의 36년 일본 강점기

창백한 얼굴로 비스듬히 기대어

불면의 가슴에서 돋아난 광복절

지금은 하루하루 건망증에 걸려

태극기 날리던 기쁨마저 잊고서

세상 문턱에 서서 갸우뚱거린다

독립의 기쁨이 넘치는 열망 이어져

손꼽아 바라던 행복 얻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우리의 몸으로 지킨다’는

천진난만한 그럴듯한 말장난 이유 때문

전시작전통제권을 나라주권과 연계시켜

자주독립국가의 자존심문제를 앞세우며

소리지르는 바보스럽고 어리석은 애국자

그렇지만 누군가가 올바르게 깨우쳐 준다면

국가이익 위한 진정한 애국심 심어줄 것이다

이 사회 퍼져가는 허울 좋은 거짓애국심

소란스럽고 불안스러운 말장난을 침묵시켜

경거망동하는 그들에게 개과천선기회 준다면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며 야단법석 떨지 않고

나라 사랑하는 우리에게 걱정 덜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