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6중대장님(1970)편지 (20대사령관

역사 속에 퇴색된 비밀

dogmc 2012. 11. 9. 20:19

 

역사 속에 퇴색된 비밀

임 종 린

인도양에 삼각형으로 내려 꽂힌 넓은 땅

이 땅을 작은 나라 영국이 지배했다니

놀래야 할 역사 속에 퇴색된 비밀이다

나는 마음 속 깊은 곳에 인도의 모습을

각인시켜 끝까지 숨겨진 비밀을 찾아서

우거지 숲을 지나 바람 부는 사막을 건너

허기진 배를 움켜 지고라도 허리띠를 졸라

고통과 슬픔 새겨진 역사의 비밀 찾으련다

굳건하고 강직한 인도왕족 자존심도 팽개치고

해적들의 창칼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무기력

그때 왕족과 신하와 궁녀들의 울부짖는 소리

나그네의 가슴 뒤흔들고 수십 번 찢기도 한다



지난 세계역사가 확연히 증명해주고 있는 사실

나약한 국민정신과 무너져 허물어진 국방력은

아무리 넓은 땅을 지니고 자연자원이 풍부해도

물고 늘어지는 독종인 맹수 같은 국가들에게는

무너지고 만다는 숨기지 못할 노골적인 사실이다

아프기도 고통스럽기도 하면서 멍든 민족에 대한

기억이 주렁주렁 매달리어 세월 속에 퇴색된 채

21세기역사 새로 쓰면서 희망을 불러 오는걸 본다



먹이를 찾아 입을 벌리고 이글거리는 성난 악어처럼

해적들의 매서운 눈초리가 광활한 대륙을 휩쓸면서

한숨에 야생마처럼 대지의 왕자를 꿈꾼 대영제국(?)

그때 만약 핵탄두 미사일이 있었다면 쏘았을 텐데

이곳 방갈로는 많이 변했고 왕이 자리했던 마이소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IT연수원이 생길 정도로 발전하면서

이제는 세계 속의 IT산업강국으로 면모를 바꾸고 있다



영국식민지시대 영국군사령부가 위치했던 요충지 방갈로

지금도 인도남부군사령부와 공군사령부가 있는 군사기지

곳곳에는 아직도 식민지잔해들이 남아 있어 가슴 뭉클하고

문명의 눈을 크게 뜨고 기지개 활짝 켜는 인도민족에게는

늦은 감이 있지만 생기에 박수를 보내며 행운을 빌어본다

어쩌면 우리민족의 모습과도 똑 같이 보여져 낯설지 않는

식민지의 고통과 슬픔을 우리나라 젊은 세대들이 찾아와

이들로부터 아픔을 배우고 생각하며 미래에 대처할 것인가

같이 호흡하며 새로 태어나는 IT산업기술을 서로 교환하고

참모습 체험하며 인간 본래 고향인 대자연의 신비 속에서

신바람 불어 닥친 활기찬 미소를 흠뻑 맛 봤으면 좋겠다.



*미지의 땅을 향하여(제2관문을 통과하며 옛 왕궁 터 Mysore에서 2007.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