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천지에서 운동한 기분

 

별천지에서 운동한 기분 임 종 린



바람아 좀 불어라, 제발 시원한 바람아

무더운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나날이다

호텔지배인에게 골프장위치를 물어봤다

여기서 10분거리 경마장에 18홀 골프장

1~2시간 거리엔 9홀 골프장이 3곳 있고

건설 중인 마이소어 공항근처 30분거리

18홀과 9홀이 한창 건설 중이라고 했다



날씨가 덥기 때문에 이른 아침 운동 원하는

외국인 2명을 주선해 주어 운동하기로 결정

10분거리 경마장골프장으로 다음날 나갔다

이곳은 자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골프장

정회원 아닌 골퍼들은 출입이 금지되었으나

운영위원장이 다행히 공군퇴역장성출신이어서

선처를 해주어 멤버자격으로 운동하게 되었는데

이 곳은 120년 역사인 골프장으로 특이한 점은

클럽하우스와 게스트하우스가 잘 꾸며져 있었다



건기여서 그린을 제외하고는 딱딱히 말라있었고

시설관리는 일반골프장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그런대로 운동하기에는 큰 문제점 없이 운동했고

그린 피 약5000원, 캐디 피는 2300원인 후한 대접

우리나라에 비하면 공짜로 운동한 샘이 아닌가 쉽다

거리는 짧았지만 그린이 적었고 포대 그린으로 되어

점수는 쉽게 매겨지지 않는다고 캐디가 말해 주었다

동반자 외국인 2명은 핸디캡이 20이 넘는 골퍼이어서

내가 상대하기는 버겁지 않는 분들이어서 다행이었다



이곳에서 멀리 여행을 떠나는 날을 제외하고는 여기서

떠나는 날까지 운동을 함께 하기로 약속 후 돌아왔고

이른 아침은 바람이 불고 기온도 낮아 기분이 상쾌해

운동할 수 있어서 여행으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었다



인천공항과 방곡공항에 골프여행 가는 한국인들 모습

보기에 좋아 보이지는 않아 얼굴이 붉어져 혼이 났다

왜 우리나라는 외국으로 떼지어 골프여행 하게 하는가

정부당국에 묻고 싶어졌으며 골프는 사치운동범주에서

벗어나 생활체육으로 발돋움하게 국가차원에서 검토해

빠른 시간 내 대책 세워 유흥낭비를 막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일반골프장에서 하루 운동비용이 20만원이상

여기는 전부 합쳐서 만원 정도이니 20배나 차이 진다

값비싼 그늘집도 없고 음료수 파는 자판기가 전부이니

까다로운 부킹 절차도 없이 도착하는 순서로 팀을 구성

운동하는 퍼브릭 코스이니 얼마나 편리하고 좋은 곳 인가.



*틈을 내어 골프 쳐본 기분을 말한다( 2007.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