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6중대장님(1970)편지 (20대사령관

국민들은 현명한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을 요구 한다

dogmc 2012. 11. 24. 23:59

 

국민들은 현명한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을 요구 한다
임 종 린

1984년 미국대통령 선거는 공화당 레이건과 민주당 먼데일의 대결이었다.
레이건은 유명하지도 않은 삼류 배우에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경력으로 대통령후보에 올랐다. 그의 정치구호는 “강하고 풍족한 미국”이었다.
TV 생중계로 진행되는 대통령 후보간 토론에 앞서 레이건 후보에 대한 언론의 평가는 그다지 시원치 않았다. TV토론만 지나면 그의 인기는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삼류배우가 무엇을 알겠나 하는 분위기가 팽배했기 때문이다.
TV토론에서 “SDI(속칭 별들의 전쟁)가 무엇인지 설명해 보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긴장된 침묵이 흐르고 레이건은 대답하기 시작했다. “나는 모른다 우리 참모들이 아주 잘 안다. 다만 나는 이 전략과 정책이 적과의 대결에서 결정적으로 유리하고 미국의 국익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다시 침묵이 흐르고 장내에는 박수가 울려 퍼졌다. 다음날 신문에 그의 사진이 일면에 클로즈업되었다.
선거결과는 레이건의 후보의 압승이었다. 그는 지금도 미국대통령 중에 훌륭한 대통령의 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동 시대가 요구하는 현명한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이 되었다

인간은 말 때문에 망한 사람도 있지만 말 한마디로 천 량 빚을 갚은 사람도 있다.
불교 경전 중에 십중대죄(十重大罪)라는 말이 있다.
그 중에 말로서 짓는 죄가 4가지 있는데 망어(亡語: 거짓말), 기어(綺語: 발림 말), 양설(兩舌: 이간질), 악구(惡口: 나쁜 말, 욕설)라고 설명한다.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생각이 맑고 고요하면 말도 맑고 고요하며 생각이 야비하거나 거칠면 말도 또한 야비하거나 거칠게 됨으로 말로서 그 사람의 인품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말은 존재의 집이라고도 한다.
그러므로 항상 남과 대화할 때는 상대방이 듣기 좋고 칭찬하는 말을 많이 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

동양에서 군자는 이상적 인간, 혹은 건전한 시민 등의 지도자의 의미로 사용된다.
공맹(孔孟)의 철학을 정리한 중용(中庸)에 “군자는 평범하게 있으면 천명을 기다리고
소인은 위험한 것을 행하면 요행을 구하느니라” 고 했다. 성인과 현자, 역사적 인물들, 예컨대
노자. 장자. 공자. 단군성조. 세종대? ?등의 영정(影幀)을 보라. 대체적으로 어딘가 어리석게 보이는 데가 있지 않는가.
그래서 논어에선 “말을 조리 있고 교묘하게 잘하며 표정관리와 외형이 그럴듯한 사람 중에는 어진
인물이 드물다” 고 하여 크게 경계하고 있다.

치둔철학(癡鈍哲學)은 “어리석고 둔한 사람처럼 실제로 말하고 생활하며 심신의 자기수련은
내면적으로 치밀하되 안 보이게 하고 행동 또한 절대적으로 은밀 하게 하라” 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많은 학자들은 21세기의 리더는 창의력, 통합력, 다양성, 수용과 관용, 나눔과 소통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가 읽은 ‘왕건에게 배우는 디지털리더십’ 에서는 이것을 천 년 전의 인물인 왕건의 리더십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궁예와 견훤을 제치고 후삼국을 제패한 왕건의 2인자정신, 펜티정신, 핵심역량의 확인과 활용, 변화의 수용 등은 오늘날의 리더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할 것이다.
왕건 리더십의 핵심적 가치는 우선 위대한 .2인자정신. 에 있으며 불굴의 목표지향적 자세와
철저한 자기관리에 있다고 하겠다. 모두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면 리더가 될 수 없다.
그러나 리더를 만드는 ‘2인자정신’, 즉 ‘협력자정신’ 을 수렴 할 때 최고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협력자정신은 리더십의 다른 형태이며 조직을 강화시키는 기본적인 덕목이라 하겠다.

진정한 협력자정신이란 자신의 행동이 조직에 미칠 영향을 염두에 두고 생활하는 것을 뜻한다.
리더는 조직을 위해 배후에서 일하는 2인자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예우해야 할 것이다.

후삼국 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왕건은 이러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한 왕건은 철저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만 전력 투구하고 일체의 허례허식을 사절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전략에 입각한 ‘펜티경영’을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펜티경영은 이상주의보다는 철저한 현실주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다. 실리를 추구하면서
사람을 중히 여기는 왕건의 인간경영은 백성들의 호! 감을 사기에 충분하였고 휘하장수를 지휘할 때에도 똑같은 리더십을 사용했다.

왕건은 2인자의 위치에서 리더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적극적으로 변화를 수용함으로써 급변하는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고 부하장수를 비롯하여 주변의 우호세력들을 하나의 통일
공동체로 끌어들일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다할 수 있었다.
리더십이란 ‘한 조직을 이끌어 공동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구심점’ 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방향감각을 상실한 리더는 관심법(觀心法)을 제창하며 무소불위(無所不爲)의 독재를 휘둘렀던 궁예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다 .

<지금 우리나라는 대통령을 뽑기 위해 선거전이 한창이다. 이런 과정을 보면서 우리국민들은
한심스러운 생각이 들고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기도 하다는 마음이 숨길 수 없는 노골적인
표현일 것이다. 과연 지금 우리나라는 민주화 되었는가?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자격을 갖췄는가?
세계는 우리의 대통령선거전을 보고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이런 저런 일들을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고 가슴 아프고 우리를 슬프게 한다. 나라를 이끌고 나갈 대통령이 되겠다고 일어선 후보자들이여! 상대방을 짓밟지 말고 대통령으로서 리더십을 발표하고 올바른 정책 토론을 통해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으면 좋겠다. >

변화의 시대, 불황과 난관의 조건, 페러다임 마저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선 비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격랑의 소용돌이에서는 물줄기를 제대로 인식하는 안목이 최고지도자들에게
요구된다. 보다 본질적인 통찰과 구상이 절실한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지도자 혼자의
능력은 무의미하다. 그래서 치둔철학이 system of systems로서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세계화, 정보화 시대의 여건에서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미래 국가목표 달성의
좋은 결실은 말로서 달성되거나 얻어지지 않을 것이다. 한국적 테두리와 한반도 영역에서 벗어나
세계로 뻗어나가는 구체적 실행으로서 만이 성취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은 그래서 치둔철학을 필요로 한다. 이 나라 최고지도자가 될 후보들이여! “나는 모른다” 라고 말해 보라.
실천해 보라. 그 결과는 대한민국의 역사에 !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무더운 여름날 태풍이 오고 장마가 끝이면 이어서 가뭄이 계속되고 들녘에는 해갈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농민들의 애를 태울 것이다. 하지만 구리 빛으로 변한 농심(農心)은 풍성한 가을을
기대하고 있다. 농부들의 마음처럼 풍성한 가을을 꿈꾼다는 것은 현재의 어려움과 고통을 잊게
해주는 좋은 진통제가 될 수 있다. 풍성한 미래에 대한 꿈이 단순한 몽상에 지나친다면 기대하는
미래시점이 되었을 때에는 아마도 더 큰 고통이 기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꿈을 꾸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씩 실천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농부가 풍성한 가을을
맞기 위하여 여름 뙤약볕을 이겨내면서 벼를 관리하는 것처럼 나라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국민들은 현명한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을 요구하고 있다.

limrokmc@hanmail.net(2007.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