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6중대장님(1970)편지 (20대사령관

가난한 행복의 날 지내 셨던 해병대초대사령관님

dogmc 2012. 11. 25. 00:00

 

가난한 행복의 날 지내셨던 해병대초대사령관님
*신현준 사령관님의 영전에 바칩니다* 임 종 린(20대 해병대사령관)

1949년 4월15일 대통령(令) 제88호에 의거
대한민국해병대가 탄생의 고성을 터뜨렸던
유서 깊은 산실(産室)인 진해덕산 비행장
해병대역사가 시작된 연원지대(淵源地帶)
이곳에서 창설의 주역 신현준 초대사령관
“항상 충실한 해병이 되자” 지휘방침아래
호국의 불사신 되어 6.25불바다 헤치면서
“귀신 잡는 해병” “무적해병”신화 남기셨다

2007년 10월26일 92세 생신 맞을 사령관님
백수를 해병대장병들은 갈망하고 있었는데…,
2007년10월15일 오전3시15분! 미국 땅에서
다시 돌아오지 못 올 이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만나 뵈올 때마다 미소 지으며 하시는 말씀
“내가 너무 오래 살아 후배들에게 송구스럽다
가슴 속에 담아 둔 하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막상 입을 열려고 하면 도대체 나오지 않으니
우리해병대를 위하여 바라는 바는 많았었고
사랑하고 싶은 심정 안고 평생을 지내왔기에
이 모두 저 세상에 가지고 가서 풀어야지”…,
행복스러운 웃음 지으시던 신현준 사령관님!

행복한 아흔 두 해의 삶 이였습니까?
고통과 불행의 한 평생 이였습니까?
전혀 고난 없는 듯한 삶 보여 주신 초대사령관님!
6.25전쟁의 아픈 역사를 겪으시면서
고난과 비애로 점철된 한 많은 아흔 둘 인생여정
저희들은 오늘 초대사령관님을 떠나 보내시면서
착잡하고 슬픈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전 생애 단 한 순간도 불의와 타협함이 없이
오직 ‘나라와 해병대사랑’의 외길을 걸어 오신
초대사령관님의 위대하신 생애에 머리 숙입니다

우리해병대는 대한민국과 같이 영원할 것입니다
이제는 해병대 걱정 접어 두시고 영면하십시오
그리고 겨레와 해병대 수호신이 되시어 오래오래
대한민국과 해병대 앞길을 훤하게 밝혀 주십시오

‘나라와 해병대사랑’ 유지는 후배들이 짊어질 것입니다
길이길이 하느님 곁에서 영생복락(永生福樂) 누리십시오
유명을 달리하신 신현준 해병대초대사령관님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고이고이 잠드소서.